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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시마연어 2마리 … 반가움 반, 고민 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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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강원도 강릉 연곡천과 양양 남대천이 최근 귀한 손님을 맞았다. 연어보다 비싼 ‘시마연어’(사진)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양양연어사업소가 연곡천과 남대천에서 각각 1마리씩 발견했다. 시마연어는 연어처럼 강에서 태어난 뒤 바다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회귀 어종’이다. 발견된 두 마리 역시 자연 상태에서 태어나 알을 낳으려고 돌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연어사업소 측은 “국내에서 회귀한 시마연어가 발견된 것은 몹시 드문 일”이라며 반겼다. 하지만 동시에 고민이 생겼다. 시마연어가 산란기인 10~11월까지 살아남아 알을 낳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연어사업소는 포획해 인공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잘못됐을 경우 돌아올 책임을 감당하기 어려워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누군가 잡아먹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걱정이다.

 연어사업소는 자원조사를 한두 차례 더 해 다수의 시마연어가 발견되면 포획할 계획이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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