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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남편 사진 놓고 결혼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두 아이를 가진 부인이 뒤늦은 결혼식을 앞두고 남편이 숨지자 남편사진을 곁에 두고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달 28일 상오 11시 경남 마산시 교방동 용암사(주지 양종명 스님)에서 신랑 고 구준식씨(30)와 신부 김영란씨(27·마산시 봉덕동 409)의 결혼식이 1백여 하객들의 흐느낌과 양 스님의 독경 속에 l시간 동안 진행.
김씨와 구씨는 6년 전인 지난 75년부터 동거생활을 해오다 이날 시내 모 예식장에서 꿈에도 그리던 결혼식을 갖기로 약속했으나 남편 구씨가 결혼식을 9일 앞둔 지난달 19일 새벽 2시 근무처인 창원 K화학작업장에서 야간근무 중 아황산가스에 질식, 숨지자 김씨가 눈물의 웨딩드레스를 입기로 한 것. 【마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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