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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엔 환영인파 넘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빨래하다 나와 환여>
대장정의 출발지인 목포 시내를 벗어나는 연도엔 제일여고·정명여고·중아여고생 등 5천여명과 시민들이 운집, 1천3백여리를 달리는 건각들을 축원했다.
선수들이 목포∼광주간을 달려 선두주자인 경북 선수가 전남 함평군 다시면 다시교를 지날 땐 때마침 정정숙씨(55)가 빨래하던 손을 놓고 뛰쳐나오는 바람에 떠내려가는 빨래를 잡으려 한동안 소동을 빚기도.

<음료수 내주며 격려>
선수단이 나주에 이르자 나주현장에서 공사를 하던 삼성종합건설 임직원 20여명은 하던 일 손을 놓고 연도로 몰려나와 각 시·도 선수단과 대회임원들에게 음료수 1박스씩을 내놓아 격려했으며 함평군수 나승균씨(40)도 콜라·바카스 등 음료수를 전달했다.

<노장, 제자 끌고 응원>
제2회 대회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바 있는 한국마라톤의 기수 문흥주씨(33·전남 무안군 학교면 학다리고 체육교사)도 학생들과 함께 연도에 나와 선수들을 응원, 눈길을 끌었다.
75년 건국대학을 졸업한 후 줄곧 고향에서 후진 양성에 여념이 없는 문씨는 『지금 생각해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경·호 역전마라톤대회야말로 한국마라톤 중흥의 밑거름』이라고 말했다.

<선수 따라 달리기도>
제2소구간 삼향리∼청계에서는 전남대표가 3위로 뒤처지자 이곳에 근무하는 신성일 대위(30)는 후배들을 격려한다며 전남 선수와 보조를 맞춰 5백여m나 질주, 눈길을 끌었다.

<광주시민 영접안전>
각시·도 선수단이 광주시내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선수들도 마지막 피치에 열을 올리는가 하면 이에 호응이라도 하듯 연도에 운집한 10만여 광주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이들을 격려.
이들을 맞는 광주시청 앞 환영대에는 이날 하오 2시쯤 광주 송원고 브라스밴드가 나와 환영팡파르를 울리며 이들을 맞았다. 【광주=역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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