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 제품고급화 적극지원|무역진흥회의 86년110억불수출, 세계3위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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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는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있는 섬유산업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리기위해 80년대에 집중적인 노력을 벌이기로했다. 한국의 섬유산업은 60년대만해도 월등한 경쟁력을 지녔으나 제품고급화를 위한 디자인·염색·기술개발등에 소홀했기때문에 싼제품은「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등 후발국에 빼앗기고 고급제품은 서독「이탈리아」등 선진국에 못따라가 샌드위치 신세가 되어있다.
서석준상공장관은 27일중앙청에서 전두환대통령주재로 열린 무역진흥확대회의에서 앞으로 섬유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여 86년에는 서독·「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제3위의 섬유수출국으로서 연간 1백10억달러(80년실적 50억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서장관은 81년중에 1천5백억원의 자금을 들여 섬유류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5차5개년 경제개발기간중에 노후시설을 연차적으로 최신 자동시절로 개체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품고급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유도하기위해 수입자유화와 관세인하등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단추·지퍼등의 품질고급화와 디자인 패션개발을위해 82년말까지 「디자인 패션정보 센터」를 설치키로했다고 밝혔다.
서장관은 이밖에 섬유류제품의 기술수준 향상을위해 83년말까지 섬유공업기술진흥센터를 설립하고 86년까지 1천2백억원의 섬유공업근대화기금을 정부지원·업계출연으로 조성하며염색가공업 육성을위해 81년에 서울반월, 대구비산, 부산장림에 3개염색가공단지를 조성하는등 86년까지 모두 7개단지를 만들어 단지별로 염색가공기술 진흥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들어 23일현재수출실적은 37억8천7백만달러로 전년동기비 무역증가율이 22.2%에 달해 수출이 회복추세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같은 수출증가세는 선진국의 재고소진과 일부 섬유제품에대한 해외특수로 섬유류의 수출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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