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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대학졸업생 취업률이 낮아졌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올해 대학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뚝 떨어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평균 90%선을 웃돌던 서울대·고대·연대·서강대 등 이른바 명문대 졸업생들의 올해 취업률은 평균 80%선으로 불황이 극심했던 지난해보다도 10%나 낮아졌다. 그나마 이 같은 취업률도 대학원진학과 군입대자를 포함한 것으로 이들을 제외한 실제취업률은 서울대 33%, 고대 38%, 연세대 43%, 서강대 61%에 머무르고 있다.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해마다 경제성장이 8∼10%가 돼야 대학졸업자 11만 명을 비롯한 신규배출인력 30만 명을 소 화할 수 있으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마이너스」5·7%를 기록, 작년 말 현재 실업자수는 73만 명으로 추계 됐다.
이 같은 실업의 증가는 기업의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새 일자리가 나지 않기 때문이며 올해 실업자는 지난해보다 더 늘어 74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이 발표한 올해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보면 서울대가 3천2백91명 중 2천8백20명이 취업, 85·7%의 취업률을 보여 지난해의 90·1%, 79년의 95·4%에 비해 5∼10%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다른 종합대학도 비슷하다.
고대의 경우 졸업생 2천51명 중 취업자수는 1천5백83명으로 취업률은 77%(80년 92%, 79년 93%), 연세대는 졸업생 1천9백49명중 l천6백21명이 취업. 83·2%(80년 89·7%)로 떨어졌다.
이밖에 서강대는 95·2%(4백83명중 4백60명 취업, 80년 96·8%), 경희대68·9%(1천4백91명중 1천28명 취업, 80년 89%)로 올해 대학졸업생들이 예년에 비해 취업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각 대학의 올 취업자 가운데 대학원에 진학했거나 군에 입대한 졸업생이 많아 서울대의 경우 1천7백31명(대학원 1천2백55명, 군 입대 4백76명)으로 이를 제외한 실제 취업률은 33%로 뚝 떨어진다.
취업직종은 서울대의 경우▲일반기업체 13·3%(3백76명)▲교육계 12·1%(3백43명)▲의약계 3·3%(94명)▲금융기관 2·6%(74명)▲연구기관 2·3%(66명)▲공무원 1·3%(39명)▲기타 예능계(14명)▲언론기관(13명)의 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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