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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점사업을 알아보며…|목포항 화장<전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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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목포=정강영 기자】올해로 개항 84년.
목포항이 올해부터 확장공사에 들어간다. 오는 86년까지 6개년 계획으로 추진되는 목포항 공사가 끝나면 목포항은 서남해안 제일의 국제항으로 면모를 일신하게 된다.
1897년 개항이후 3백(쌀·면화·식염) 1흑(해태)의 주요 수출항으로 이름을 날렸던 목포는 해방이후 거의 시설확장 없이 교역량만 늘어 지금은 포화상태.
목포항의 접안 능력은 71년 1만t급 부두가 완성돼 기존 2천t급 시절을 합쳐 1만2천t급 수준에서 10년 동안 전혀 확장이 없었다.
이에 비해 목포를 기항으로 한 연안 어선은 71년 3천8백73척에서 80년에는 8천8백73척으로 2·3배 가량 늘어났다. 하역능력은 80년 말 현재 51만5천여. 그러나 수요는 90만t에 이르러 일부 외항선들이 항해일정에 쫓겨 하역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하역능력이 많은 인천·부산항으로 떠나야 했다.
목포항의 영세규모를 말해 주는 단적인 예는 외항선의 목포항 이용 추세다.
목포항의 외항선 입항추세는 가장 번성했던 71년의 연간 l백37척을 고비로 계속 줄어 80년에는 겨우 1백1척에 불과했다. 이들 외항선들은 부두에 접안 하지도 못하고 부두에서 8백∼1천5백m 떨어진 해상 정박 지에 머무르며 통 선으로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전남도가 올해 제1차 연도 목포항 확장공사에 투입하는 예산은 33억 원 규모.
주 공사는 삼학도의 3만t급 석탄전용 부두 축조다. 길이 2백50m, 너비 22m로 축조되는 이 공사는 80년에 이미 준설작업과 지반정리를 끝내고 20m를 쌓았다.
이 공사가 끝나면 1만t급 2척과 5천t급 1척을 동시에 접 안 시킬 수 있고 이제까지 불가능했던 외항선의 부두출항도 가능해진다.
특히 석탄전용 부두는 부산항(1만5천t급)과 묵호항(6천t급)밖에 없어 증가추세인 무연탄 수입에 대비한 필수시설이다. 80년 한해동안 목포항을 통해 들어온 화물 1백11만3전t 가운데 무연탄이 29만6천t으로 전체의 26%에 이를 정도로 목포는 무연탄 수입 항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만 확장과 더불어 목포∼제주를 매일 1회 왕복하는「카페리」호 전용부두(길이 1백60m)의 해저준설작업도 벌인다.
준설면적 1만6천 평방m를 6∼6·5m 깊이로 준설하는데 준설 량은 2만2천3백 평방m로 8ft「트럭」4천6백여 대 분량이다.
또 수용능력이 한계에 이른 내항의 이전예정 지 북 항 개발에 1억5천만 원을 투입, 타당성 조사를 오는 4월에 시작한다.
현재 북 항의 시설은 지난 67년부터 77년 사이에 축조 공사된 ㄷ자형 안벽시설 9백89m가 골격을 이루고 있고 이 가운데 2백51m에는 화물을 양륙할 수 있는 물양장 시설이 돼 있다.
특히 고하도가 자연방파제 역할을 해주는 본 항과는 달리 4백m의 인공방파제를 축조했다. 북항 전면의 수심은 0∼16m로 수심의 기복이 심하며 항구 입구 수심이 5m밖에 안돼 선박출입에 제약을 받고 있다.
목포항의 종합개발 계획은 오는6월까지 8천만 원을 들여 완성할 예정인데 82년 이후의 개발은 이 계획의 확정에 따라 이뤄진다.
목포시는 이밖에 올해▲5개 간선도로 개설▲하수도 및 배수로 시실▲유달산 관광도로 개설▲종합운동공원 조성에 96억9백 만원(총예산은 2백25억 원)을 투입한다.
목포시의 도로망 확장정비는 항만시설의 확충에 따른 물동량의 증가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목포함의 확장이 끝나는 오는 86년에는 동남아 각국에서 들어오는 외항선으로 무연탄·양곡·광석 등 주요화물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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