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회에 「섹스·스캔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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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매혹적인 여성 「로비이스트」가 「섹스」를 무기로 미 의희의원들을 매수, 법안표결에 영향을 미쳤다는 또 한 차례의 미국의회 「섹스·스캔들」이 터져 조야의 입씨름이 한창.
「스캔들」의 주역은 올해 30세의 빼어난 미모의 유부녀 「폴러· 파킨슨」여사로 작년 곡물이 재해를 입을 경우 정부 보조금으로 이를 보장해준다는 소위「보험법안」이 의회에 제출됐을 때 「섹스」전략으로 일반보험업자들을 대변하여 법안반대「로비」활동을 펴왔다는 것이「스캔들」의 내막.
「스캔들」은 작년 1월 3명의 의원을 포함한 8명의 남성이 문제의 「파킨슨」여사를 데리고 「플로리다」에 1주일간의 「골프」휴가를 떠났던 데서 발단이 됐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3명의 의원 전원이 이 보험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은 말할 것 없고 이들 중 「토머스·에번즈」하원 의원은 하원에서 「레이건」정권의 대변인 역을 도맡고 있는 유력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입방아의 대상이 되었다.
그는 선거구인 「델라웨어」주의 한 신문이 『그가 보험법안에 반대투표를 한 것은 「파킨슨」여사와 「섹스」관계를 가졌기 때문』이라며 의원직 사임을 요구하는 신랄한 논설을 싣자 『반대표를 던진 건 오직 「델라웨어」주와 국가를 위해서였다』고 즉각 변명을 하고 나섰으나 그녀와의 성관계에 대해서는 극구 함구. 「스캔들」에 휘말린 또 한사람의 「톰·레일즈백」하원 의원은 『휴가기간 중 「파긴슨」여사와 함께 지낸 것은 사실이나 관계를 가진 일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휴가기간 중 임대한 「방갈로」에는 침실이 4개 있었는데 거기서 남자 8명과 여자1명이 1주일 동안 동숙했다고.
「파킨슨」여사는 작년 「플레이보이」지에 「세미·누드」로 나선 적도 있는 미모의 여성인데 남편 「행크·파킨슨」씨는 『보기 드물게 매혹적인 여자이긴 하지만 그런 짓을 저지를 여자는 아니다』라고 두둔하고 있으나 그녀를 잘 아는 한 여자는 『그녀가 의원들과의「섹스」행위를 「비디오·테이프」로 담아놓고 지금 그에 관한 책을 쓰고있다』고 폭로해「워싱턴」 정가는 지금 한참 술렁이고 있다고 한다. 【뉴스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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