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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껜, 세계 타이틀 뺏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동경 8일 AP·UPI=연합】프로·복싱 WBA (세계 권투 협회)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인 일본의 「구시껜·요오꼬」 (25)는 8일 밤 「오끼나와」 (충승)에서 벌어진 14차 타이틀 방어전에서 「멕시코」의 도전자 「페드로·플로레스」 (30)에게 12회 1분45초만에 TKO로 패해 왕좌에서 물러났다.
「구시껜」은 작년 10월의 13차 타이틀 방어전에서의 판정 시비로 이날 「플로레스」와 가진 재 경기에서 일본 권투 팬들의 일방적 응원을 받으며 초반에는 신장의 우세로 경기를 다소 유리하게 이끌었으나 6「라운드」부터 저돌적 공격을 퍼붓는 「플로레스」에게 고전, 8·12회에 각각 한차례씩 「다운」당한 끝에 14차 「타이틀」방어에 실패했다. 「구시껜」은 12회에 「플로레스」의 강력한 좌·우 「훅」을 얻어맞고 쓰러졌다가 간신히 일어섰으나 또다시 소나기 「펀치」를 얻어맞자 「구시껜」의 「매니저」가 경기 중단을 요청, 「플로레스」의 TKO승이 선언됐다.
경기가 끝난 후 새「챔피언」 「플로레스」는 기자 회견에서 자신은 최상의 「컨디션」이었으나 「구시껜」은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76년10월 「도미니카」 공화국의 「환·구스만」을 9회 KO로 물리쳐 「챔피언」이 된 후 5년이나 「타이틀」을 지켜온 「구시껜」은 기자들에게 자신이 최강의 「컨디션」이었으며 이번 경기를 이겨 자신의 신부감에게 결혼 선물로 바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구시껜」은 「프로」 통산 전적 23승1패를 기록했으며 「플르레스」는 15승(4KO승) 6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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