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차례 추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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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비온 뒤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24일 아침 출근길의 서울 시민들은 큰 교통혼잡 속에 지각사태를 빚었다.
23일 밤 11시30분부터 서울·중부지방에 내리기 시작한 비가 24일 상오 l시40분부터는 눈으로 변해 6시13분까지 1.8m가 내린 뒤 영하 3도4분의 쌀쌀한 기온으로 얼어붙으면서 서울시내 도로는 모두 빙판 길로 변했다.
이 바람에 남산국립도서관∼「도오뀨·호텔」앞, 무악재, 세검정 고갯길 등에는 준비 없이 나온 차량들이 미끄러지면서 뒤엉킨 채 길을 막아 큰 혼잡을 빚었고, 많은 시민들은 차에서 내려 도보로 출근해 평소보다 30분∼1시간씩 지각하기도 했다.
이날 아침 일부 회사들은 출근시간을 늦추기도 했는데 서울 충무로 4가 K회사에는 출근시간인 상오8시30분을 1시간이나 지나도록 출근률이 20%에도 못 미치자 출근시간을 상오 10시로 늦추기도 했다.
중앙 관상대는 남해해상에서 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중부지방에는 비가 오다 눈이 내렸고 남부지방에는 비가 내려 제주12.8㎜, 목포3.1㎜, 광주1.8㎜, 부산3.5㎜, 대구 1.1㎜의 강수량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기온은 이날 하오부터 내려가기 시작해 25일 아침 서울지방의 영하8도를 비롯, 전국적으로 영하2∼영하8도의 추운 날씨가 되겠고, 26일도 이 같은 기온분포를 보이겠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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