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사태관련 구속자에 관용|전대통령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는대로 최대한 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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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광주=성병욱기자】전두환대통령은 18일 『지난해의 광주사건과 관련된 구속자는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나는대로 최대한의 관용조치를 베풀겠다』 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이날저녁 민정당의 정래혁 전남도지부 위원장·심상우·박윤종광주 지구당위원장들을 만나 이 지역실정에관해 설명을 듣고 광주사태관련구속자에게 은전을 베풀뜻을 밝혔다.
전대통령은 또 과거 여순반란사건및 「6·25」 당시좌익활동관련자의 가족과친척들가운데 연좌제가 폐지되었다해도 현실적으로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이들의 건의에대해 민정당의건의가 있으면 그 불편을해소토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전대통령은 또 이날저녁 전남도내 기관장들과 만찬을 같이하면서 국내경제가회복단계에 들어섰다고 전제, 내년부터 경제가 정상화되면 현재 추진중인 동서고속도로건설을 앞당겨 지역감정일 일소하는 계기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앞으로 전남도에 대해선 농공병진정책을 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특히 전남은 곡창지대이므로 농업을 근대화하여 하루빨리 국민의 식량을 자급자족할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하겠다』 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 이날 전남도내 영세민지원대책비로 10역원을 특별지원토륵 수행한 관계관에게 지시했다.
【영광=성병욱기자】전두환대통령은 19일 영광원자력발전소 기공「리셉션」장에서 서정화내무장관에게 연좌제폐지문제와 관련, 『연좌제가 폐지됐으나 실질적으로 외국에 나갈때 신원조회등에 문제가 었는 것이 현실인만큼 관련자들이 피해가 없도록 전반적으로 검토해서 완화하도록하라』 고 지시했다.
전대통령은 『「6·25」동란이 있은지 30년이 넘었는데도 얼굴도 알지 못하는 부모나 삼촌등 친척 때문에 피해를 보는것은 현실적으로도 맞지않고 국민융화에도 저해가 된다』 고 지적했다.

<현대중공업·고리원자도 시찰>
【고리=성병욱기자】전두환대통령은 18일하오 울산의 현대중공업과 양산군 고리원자력발전소를 시찰했다.
전대통령은 현대중공업에서 경남도 및 울산지역 기관장 및 유지들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울산공단내의 주민 2천7백가구가 심한 공해로 어려움을 겪고있으므로 주민들을 이주시켜달라는 건의를 받고 『경남도에서 공해문제지역으로 인정되면 근본 이주대책을 강구해 중앙에 건의하여 연차적으로 해결토록하라』고 지시했다.
전대통령은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김영준한전사강으로부터 원자력발전소 건설계획과 현황에관한 보고를 받은뒤 『원자력 발전은 앞으로 한국경제의 원동력이될 주요한 「에너지」 원으로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발전소건설에있어 무리를 하지않는 범위안에서 공기를 단축하고 설치과정을 통해 기술습득에 노력해야한다』 고 당부했다.
전대통령은 『원자력발전이 공해가 없고 안전도가 높은데도 일반에서 다소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다』 고 지적, 『국민에게 안전도가 높다는 점을 계몽해야겠다』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원자력발전에관한 시청각 전시관을 둘러보고 정원에서 1백년된 주목 한그루를 기념식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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