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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곡물"「트리티케일」실용화 단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식량증산에 일대 변혁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기적의 곡물』 「트리티케일」 (TRITICALE)이 드디어 실용화 단계에 들어섰다.
국제식량 농업기구(FAO)한국협회에 따르면 미국과 소련을 비롯, 「멕시코」·「아르헨티나」·중공·「헝가리」·남「아프리카」·「스페인」 등지의 온대지역국가에서는 이미「트리티케일」을 대량으로 각 농가에 보급하고 있으며 「케냐」·「칠레」·인도 등 개발도상국들도 곧 이 품종을 공급, 시험단계에 있다는 것.
밀과 호밀을 교배, 새로 개발됐다 하여 그 어원을 따서 「트리티케일」로 이름 지어진 이 기적의 곡물은 수확량이 어느 곡물보다 높다.
똑같은 재배 조건하에서 「트리티케일」의 수확망을 밀과 비교하면 1「헥타르」(3천평)당 8천kg으로 밀의 최대수확량 3천3백kg보다 2·4배나 높은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트리티케일」은 산성 토양이나 건조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성질을 갖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트리티케일」은 또 밀보다 우수한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밀가루제품과 같은 식품도 만들 수 있다. 한편 우리 나라에서도 농촌진흥청 맥류연구소가 「트리티케일」의 재배실험을 75년부터 해오고 있다. 그러나 쌀·보리·콩의 곡물 선호도가 높아 「트리티케일」은 사료·녹비로만 실험 재배되고 있는데 78년 산성토양이 많은 제주도에서의 실험은 좋은 효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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