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영화] MBC 파인트 클럽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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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트 클럽 (MBC 밤 11시10분)='세븐''패닉 룸'으로 영상 감각을 인정받은 데이비드 핀처의 스릴러물. '세븐'으로 스타덤에 오른 브래드 피트와 '프라이멀 피어''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의 에드워드 노튼이 세기말 허무주의와 폭력에 사로잡힌 젊은이를 실감나게 연기한다. 척 팔래닉의 원작 소설은 지난해 국내에도 출간됐다.

잭(에드워드 노튼)은 자동차 회사의 리콜 심사관. 그는 유명 브랜드의 옷을 고집하고 집안을 고급 가구로 치장하지만 무료한 일상에 넌덜머리가 나 있다. 어느 날 잭은 출장 가던 비행기 안에서 타일러(브래드 피트)를 알게 된다. 그는 타일러의 알 수 없는 카리스마에 매료된다.

출장에서 돌아온 잭은 누군가에 의해 아파트가 폭파된 사실에 놀란다. 그는 타일러와 함께 공장 지대의 버려진 건물에 살게 된다.

타일러는 그에게 '파이트 클럽'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무정부주의자인 그는 폭력으로 세상의 더러운 것들을 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이 만든 파이트 클럽은 매주 토요일 밤 술집 지하에서 맨주먹으로 일대일 격투시합을 벌이고 동조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출연 헬레나 본햄 카터. 원제 Fight Club. 1999년작. 19세 이상 시청가. ★★★☆(만점 ★5개)

*** 정찰선을 공격한 배후는?

◆유어 아이즈 온리(KBS2 밤 10시50분)=로저 무어가 주연한 007 시리즈 제12탄. 시나 이스턴이 부른 주제곡 '포 유어 아이즈 온리'가 개봉 당시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 영화에도 역시 기발한 신형무기가 등장한다.

알바니아 근처에서 영국 정찰선이 침몰된다. 원인은 알 수 없다. 이 배에는 영국이 개발한 미사일 유도 장치가 장착돼 있었다. 영국 정부는 해양 고고학자에게 조사를 부탁하지만 그는 곧 살해당한다.

제임스 본드(로저 무어)는 그리스 사업가 크리스타토스(줄리언 글로버)에게서 이 사건의 배후에 그리스 밀수업자 콜롬보(토폴)가 있다는 정보를 듣게 된다.

원제인 포 유어 아이즈 온리(For Your Eyes Only)는 비밀 서류를 직접 본 뒤 소각하라는 뜻이다. 1981년작. 15세. ★★★

*** 세 미녀의 진정한 사랑 찾기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EBS 밤 10시)=로렌 바콜과 마릴린 먼로가 주연한 코미디물. 전성기의 미녀 스타를 보는 것으로 그럭저럭 만족스런 영화. 모델 샤츠이(로렌 바콜)와 폴라(마릴린 먼로), 로코(베티 그레이블)는 백만장자와 결혼하기로 결심하고 맨해튼의 호화로운 아파트를 빌린다.

로코는 자신의 짐을 들어준 톰(캐머런 미첼)을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톰은 샤츠이에게 반한다. 그러나 샤츠이는 톰이 가난뱅이라는 이유로 거절한다. 그러던 중 석유업계의 거물 J D(윌리엄 파웰)가 샤츠이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이들은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다. 그러나 샤츠이는 결혼식장에 나타난 톰을 보고 진정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지 깨닫는데…. 감독 진 네글레스코. 원제 How to Marry a Millionaire. 1953년작. 15세. ★★★

기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