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싱크탱크 CSIS, 미국 안보,대외정책에 막강 영향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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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설립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미국 정부의 안보·외교 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대표적인 싱크탱크다.

정파성을 지양하는 중도 싱크탱크로 평가 받는다. 지난 1월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싱크탱크와 시민사회 프로그램’이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선 CSIS가 안보 분야에서 전세계 싱크탱크 중 1위로 선정됐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사이버전 대책 등을 발표하며 CSIS가 정책 입안에 참여했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도 있다.

CSIS에는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국가안보보좌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이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고, 한ㆍ중ㆍ일 전담 연구를 위해 석좌직도 만들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아시아 담당 국장이었던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가 한국석좌를 맡고 있으며,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를 지낸 마이클 그린 일본석좌, 중앙정보국(CIA)내 중국 분석가 출신인 크리스토퍼 존슨 중국석좌 등이 있다. 중앙일보는 2011년부터 CSIS와 함께 매년 한ㆍ미 양국의 대표적인 외교ㆍ안보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중앙일보-CSIS 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CSIS의 존 햄리 소장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부 회계감사관(차관)과 부장관을 지냈던 안보 전문가다. 오바마 정부에선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의 후임으로 한때 거론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3주 전 일본을 방문했을 때 놀랐던 게 만나는 이들마다 ‘우리는 (한국이 제기하는 문제들로) 지쳤다’고 ‘한국 피로증’을 거론했다”며 “이건 좋지 않다. 한국과 일본은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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