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서 세계 유일 동물영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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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작품인 ‘히마와리와 나의 7일’.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꾀하기 위한 세계동물영화제가 21일부터 26일까지 순천만 일대에서 열린다.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세계 최초로 동물을 주제로 한 영화제가 개막작인 ‘히마와리와 나의 7일’을 시작으로 6일 동안 펼쳐진다”고 19일 밝혔다.

 제2회 순천만 세계동물영화제는 인간과 동물이 자연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법을 찾으려는 글로벌 영화 축제다. 행사 기간 상영되는 총 50여 편의 영화는 사람과 동물의 교감을 통해 삶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기존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열렸던 단편영화제 수준을 넘어선 세계 유일의 동물영화제를 표방하고 있다. 세계 20개 나라에서 출품된 영화들은 순천만정원과 순천 조례호수공원 등에서 상영된다.

 메인 섹션인 ‘우리 곁의 동물들’에서는 일본 영화인 ‘히마와리와 나의 7일’과 ‘구구는 고양이다’ 등을 통해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집중 조명한다. ‘클로즈업’ 섹션에서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고통받는 동물과 자연의 실상을 보여준다.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키즈드림’은 연령대를 뛰어넘은 작품들을 통해 동물에 대한 애정을 깨닫게 해준다.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담은 영화들을 소개하는 ‘리얼리티 테일스’도 빼놓을 수 없는 코너다.

 ‘힐링버스’와 ‘펫 힐링캠프’ 등 부대 행사도 많다. 힐링버스는 반려 동물과 함께 서울과 부산·대구·광주 등 4개 도시에서 순천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프로그램이다. 펫 힐링캠프는 동물영화제가 열리는 순천만 일대에서 반려 동물과 하룻 밤을 보낼 수 있는 기회다. 참가자는 영화제 홈페이지(www.anffis.org) 신청자 중 도시별로 선착순 선발한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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