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속에 성숙한 동반자로 매진 전대통령|「비온 뒤의 굳은 땅」처럼 유대강화 레이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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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성병욱 특파원】「레이건」미국대통령은 2일 『미국은 한국의 안보와 태평양지역, 나아가서 세계평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레이건」대통령은 이날 낮12시15분(한국시간3일 상오2시15분)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백악관 「스테이트·다이닝·룸」에서 전대통령을 위해 베푼 오찬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한국의 속담과 같이 한미 관계는 앞으로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고 말하고『한국의 경제성장은 괄목할 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오찬 답사에서 『한국에 제공한 미국의 도움은 헛되지 않았으며 한국은 이제 세계인류의 번영과 동「아시아」의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에 같이 참여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고 지적하고 『한미 두 나라는 복잡하고 도전적인 80년대에 서로 신뢰하고 돕는 성숙한 동반자로 함께 매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우리 나라에서도 금년은 새시대가 열리는 해가 되고있다』고 말하고 『그것은 과거의 정치적 경직성과 극한적인 갈등을 극복하고 새로운 국민적 화합을 이룩함으로써 국가적 정력을 보다 자유롭고 풍요한 사회를 건설하는데 집중시키고자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날하오 1시45분(한국시간3일 상오3시45분)까지 1시간30분동안 계속된 오찬에는 전대통령 내외분을 비롯, 신병현 부총리·노신영 외무·주영복 국방장관·김용식 주미대사·김경원 청와대비서실장·허화평 대통령비서실보좌관등 12명이, 미국측에서 「레이건」대통령내외를 비롯, 「헤이그」국무·「리건」재무·「와인버거」국방장관·「앨런」보좌관·「글라이스틴」주한미대사등 4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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