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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렌즈 주스 기자 체험기

중앙일보

입력

요즘 대세라는 ‘클렌즈 주스’. 몸 속 독소를 배출하고 피부도 좋아지고 살도 빠진다던데 과연 효과가 있는 걸까. 맛은 어떤지, 몸엔 어떤 변화가 있는지 기자 3인이 직접 나서 하루 동안 클렌즈 주스 마시기에 도전했다.

“체험 후 짠 음식에 거부감 들어”
체험 제품: 스퀴지 빌리지 ‘A세트’

신도희 기자 : 3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손발이 자주 붓고 피부 재생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 푹 자도 피곤함이 사라지지 않아 고민이다. 체내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고 피로와 부종을 해결하기 위해 디톡스 효과가 있는 클렌즈 프로그램 A세트를 선택했다.

● 체험 과정
 하루 동안 500mL 주스 3병만 마셔야 한다. 달콤한 맛이 느껴지는 ‘그린 블러드 주스’로 체험을 시작했다. ‘미란다 커 해독주스’는 초코향과 고소한 맛이 강했고, ‘안티에이징 주스’도 과일 맛이 강해 섭취에 어려움은 없었다. 틈틈이 물을 자주 마시고, 허기가 심하게 몰려올 때는 동봉돼 있던 응급 식량(?)인 견과류 5~6알을 먹었다. 오후가 되니 공복감으로 인해 기운이 없고 물도 잘 넘어가지 않았다. 장이 꼬이는 느낌도 들었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음식의 유혹에서 벗어났다.

● 효과&느낌
 다음 날 아침, 체중이 1㎏ 정도 줄었다.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밥과 국, 몇 가지 반찬으로 아침식사를 했는데 평소 즐겨 먹던 김치가 유독 짜게 느껴졌다. 다른 반찬도 마찬가지. 하루 체험이었지만 자극적인 맛과 향에 길들여졌던 감각이 ‘청소’된 기분이었다.

“몸에 휴식 선사한 듯 개운해져”
체험 제품: 저스트주스 ‘토털 클렌즈’

한진 기자 : 건강 관리와 다이어트를 위해 퍼스널 트레이닝을 한 지 두 달째다. 채소와 닭가슴살을 먹으며 식단 조절 중이라 체중 감량이 최대 관심사다. 최근 아나운서 박지윤이 출산 후 몸매 관리 비결로 저스트주스의 클렌즈를 마셨다고 해 귀가 솔깃해졌다. 식이 조절 중에 주스를 마시면서 디톡스를 하면 더 효과적일 것 같아 도전했다.

● 체험 과정
 450mL 6병을 세 시간마다 마셨다. 첫 번째 주스 ‘그린업’을 한 모금 마시는 순간 ‘풀맛’과 ‘생강맛’이 강해 목넘김이 힘들었다. 셀러리·케일·시금치·오이·생강·멜론으로 만든 주스다. 시트러스 과일로 만든 ‘부스터C’, 레몬디톡스 주스인 ‘스키니라인’, 비트·당근·사과 등이 들어간 ‘루트하트’, 미나리·케일 등으로 만든 ‘리프레셔’는 맛이 상큼해 먹을 만했다. 다섯 개 주스를 마시고 공복감이 극에 달한 오후 10시쯤, 아몬드 견과유 ‘에이밀’을 마지막으로 마셨더니 포만감이 조금 느껴졌다.

● 효과&느낌
 장이 예민해 찬 음식을 먹으면 탈이 자주 나는 편이다. 차가운 주스만 마시는 경우 설사를 하게 될까 봐 걱정했는데 그렇진 않았다. 물론 소변이 잦아 화장실은 자주 갔다. 체험 후 다음 날, 몸이 한결 개운해진 느낌이 들었고 체중은 1㎏ 줄었다. 하루 동안 내 몸에 휴식을 선사한 것 같아 묘한 성취감도 들었다.

“더부룩했던 아랫배 편안해진 느낌”
체험 제품: 에너지키친 ‘한남동 프리덤’

라예진 기자 : 해독주스를 체험하기 전, 몸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기 위해 에너지 키친에서 상담을 했다. 특정 야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은 없는지부터 성별, 나이까지 꼼꼼히 체크했다. 평소 피부 트러블 때문에 고민이었던터라 피부에 영양을 보충해 주는 비타민이 다량 함유된 ‘한남동 프리덤’을 선택했다. 케일·오이·사과·레몬 등을 착즙한 주스다.

● 체험 과정
 350mL 6병을 정해진 시간 없이 배고플 때마다 마셨다. 일반 주스보다 채소와 과일 맛이 훨씬 진했다. 마지막 한 병을 마실 때는 주스가 식도를 지나는 것이 온전히 느껴질 정도로 속이 빈 느낌이었다. 정해진 시간마다 먹는 것이 아니라 배가 고플 때마다 먹는 방식으로 진행해 다행히 허기질 틈이 없었다.

● 효과&느낌
 평소 더부룩했던 배가 편안해졌다. 눈에 확 띄는 변화는 없었지만 얼굴을 만졌을 때 오돌오돌한 부분이 줄어들고 피부 결도 한층 부드러워진 것 같았다. 몸무게 변화는 없었다. 따로 배가 고프다는 느낌도 못 느꼈다. 똑같은 맛의 주스를 하루 종일 마셔야 한다는 점이 조금 힘들었다. 좀 더 다양한 레시피의 주스로 프로그램이 구성되면 처음 도전하는 사람도 거부감이 적을 것 같다

<글=한진 기자·라예진 인턴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김현진" 기자, 도움말 및 촬영 협조="스퀴즈" 빌리지·에너지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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