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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세제의 독성 손쉽게 제거|섬유 중화제와 「린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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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8면

합성세제를 사용할 때 남는 1차 독성을 제거하기 위한 섬유 중화제 (패브릭·소프너)와「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경성세제의 생산을 금지시키고 연성세제로 전환했지만 이는 수질오염에서 오는 2차 독성만을 줄여보자는 계산에서였다.
경성세제는 완전 분해되는데 15일 정도가 걸려 상수도원의 오염이 컸는데 이를 연성세제로 바꾸면 분해 속도가 절반이하로 줄어 수질 오염은 줄어든다.
그러나 합성세제가 갖는 탈지 성질에서 오는 1차 독성은 오히려 연성세제가 경성세제보다 더 강한 편이다.
경성이나 연성이나 모두 「이온」성 계면 활성제로 사용 후 전기적으로 「마이너스」를 갖는 음「이온」으로 남는다.
이러한 음「이온」 계면 활성제는 강한 탈지 능력을 갖고 있어 피부 각질층이나 피하 표면에서 지방을 뺏어내게 되고 장기간 쓰면 결과적으로 손가락이나 손바닥이 갈라지는 현장이 나타나고 2차적으로는 주부 습진·화농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피해를 막아보자는 것이 1차 독성 제거용 섬유 중화제나 「린스」다.
중화제는 양「이온」을 갖는 계면 활성제로 「플러스」적인 전기를 띠고 있어 세제 사용 후 남아 있는 음「이온」을 전기적으로 0으로 만들어 준다.
이러한 중화제는 대부분 피부가 약한 머리나 어린이 기저귀·내복 등의 세탁물에 사용하게 되는데 중학제로 헹구게 되면 머리카락이나 피부에 남아 있는 음「이온」이나 섬유 사이사이에 남아 있던 음「이온」이 중화되어 피부가 받는 독성을 제거시키게 된다.
합성세제의 피해를 막아주는 중화제는 요즘 국내에서도 생산이 시작되어 중동에 수출까지 하고있는 실정이지만 언젠가는 비「이온」성 계면 활성 세제로 이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비「이온」성 계면 활성제는 「코코너트」 등 식물에서 뽑아낸 다가 「알콜」로 세제를 만든 것으로 분해도 빠를 뿐 아니라 전기적으로도 중성이어서 피부에 주는 피해가 없다.
미국은 전 세제의 50%, 일본은 30%를 이미 비「이온」성 계면 활성 세제로 바꿨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세제의 장점은 알고 있지만 문제는 제조원가. 비「이온」성 계면 활성제는 가루로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고 원료가 비싸 다량으로 소비하는 세제로는 부담이 커진다.
그 때문에 새로운 비「이온」세제가 싼값으로 보급될 때까지는 값싼 연성세제를 사용한 후 중화제를 다시 사용하는 과도적인 방법이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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