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세 계속 오름새|자본 자유화세에 자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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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년초이후 회복세를 보여온 증권시장은 돈이 풀리고 있는데다 자본자유화소식이 흘러나오면서 모처럼 기세를 올리고있다. 13일 주식시장은 5개시은이 모두 상종가를 기록하는등 또다시 4「포인트」(종합주가지수)가 껑층 뛰었다.
자본자유화가 실시되면 시은주가 제1차적인 외국인투자대상이 될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국내증권시장에 외국자본이 참여하게되면 그 공과는 차치하더라도 적지않은 변화가 일것은 틀림없고 증권가에서는 일단 환영의 뜻을 표하고있다.
동양증권심근섭이사는 『외국인투자자들이 들어오면 기업을 뺏긴다는 생각은 기우』 라고 전제하고 『비록 제한적이고 간접적인 투자라할지라도 판단기준이 다른외국인 투자자들의 참여로인해 국내투자 「패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했다.
가령 60년대 미국투자가들이 일본주식시장에 들어왔을때 『「블루·아이」가 사는 주식을 따라가라』는 유행어가 나돌았었던 경우도 예상할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기침체속에 제한적인 외국자본 참여가 허용됐다고 해서 근본적으로 침체에 빠져있는 증시가 호전되리라는 기대는 무리다. 특히 단기적으로 이미 주가가 올라간 호재를 보고 뒤늦게 뒤어들다가는 상투를 잡을 위험성이 크다.
80년9월현재 외국인소유 주식비율은 2%로서 주로 외국인합작회사들과 화교들이 투자를 해왔다. 현재 일본주식시장의 외국인투자비율은 5·3%미만으로 되어있다.
14일 증시는 전장시각부터 활기를 띠고 있으나「높게팔자」가 장세를 주도해 매물부족에 따라 거래량은 전일의 1천3백만주 수준에는 못미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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