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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본 ‘금주의 경제’] 상반기 113억원 받은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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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을 총괄하는 신종균(58)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이 올 상반기 국내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 사장은 올해 1~6월 113억 45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연봉 킹’에 올랐다. 신 사장은 이 기간 급여 8억 6400만 원, 상여금 13억 92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90억 8900만 원을 수령했다. 분기별로는 온도차가 난다. 2분기 보수는 16억 8100만 원으로, 1분기(96억 6400만 원)보다 82.6% 감소했다. 90억 원을 넘었던 성과급 등 기타 근로소득이 2분기에 100만 원에 그쳤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인 탓이다.

신 사장은 광운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삼성에 입사했다. 이후 줄곧 모바일 연구·개발 관련 업무를 맡다 2009년 IM부문장에 올랐다. 애플이 독주하던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 사장은 맹추격전을 주도했다. 갤럭시 시리즈에 터치스크린을 도입하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는 한편 대화면 제품을 개발해 경쟁사와 차별화에 성공했다. 일벌레이자 완벽주의자로 알려진 그가 2010년 초 모바일부문 임원회의에서 “삼성 스마트폰 디자인이 대학생 졸업작품 수준”이라고 질타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70억 달러(약 7조 1900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이 중 IM부문 영업이익이 61%를 차지했다. 그가 취임할 당시 이 비중은 37%였다.

신 사장에게 올 하반기는 시련의 계절이 될 전망이다.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신 사장은 “갤럭시S5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기술(eye-popping technologies)은 없었다”고 시인한 바 있다. 혁신가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을 것인가. 업계의 시선이 ‘연봉 킹’을 향하고 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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