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화 사례발표」 주부부문 대상 「반자동 쓰레기 운반수레」|인천 학익초교 심혜자 교사 작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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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과학정신을 구현하여 합리적이고 능률적인 생활을 계도코자 한국 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가 마련한 제2회 과학화 모범 사례 발표회가 12일(하오 1시) 과학기술회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주부부문대상인 우수상을 받은 작품은 인천 학익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인 심혜자씨(29·인천시 남구 도화1동)가 출품한 「반자동쓰레기 운반수레」.
이는 쓰레기가 많은 김장철이나 연탄재가 많이 나오는 겨울철에 특히 유용한 것으로 쓰레기차가 올 때마다 무거운 쓰레기통과 씨름해야 하는 주부들이 손쉽게 쓰레기를 운반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 16개의 연탄재를 한번에 운반할 수 있는 크기다. 더러운 쓰레기통을 손으로 만지지 않고도 쓰레기를 운반할 수 있어 위생적이기도 하다(가정에 따라 적당한 크기로 만들 수 있다).
심씨가 고안한 쓰레기운반수레는 철물로 네 기둥을 세우고 받침대를 짠 후 그 위에 나무판으로 만든 쓰레기 상자를 얹도록 한 것(그림참조). 받침대 밑에는 앞쪽에 2개, 뒤쪽에 1개의 바퀴를 붙이고 손잡이를 달아 무거운 쓰레기차를 밀어서 운반토록 했다.
받침대 가운데는 용수철을 붙이고 그를 조정할 수 있는 발판이 손잡이 밑으로 나오도록 설치했다. 발판을 발로 누르면 용수철이 퉁겨지면서 쓰레기상자가 청소차의 쓰레기 수거대 높이로 솟아오르도록 되어있어 손쉽게 인부들이 쓰레기를 받을 수 있다.
심씨의 경우 제작비는 철물 9천원, 나무상자 1천원, 바퀴 1천5백원, 「페인트」값 1천원, 인부 공임 5천원을 합해 모두 1만7천5백원. 대량으로 만들면 제작비는 훨씬 낮아질 수 있으리라고 심씨는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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