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운전사 피살 훔치려던 2인조 들키자 칼로 찔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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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8일 하오 10시30분쯤 서울 중동281 주택가 앞길에서 서울 2나7185호 「포니·왜건」자가용 승용차 운전사 박종영씨(25·서울 남가좌2동 344의1)가 20대 청년에게 옆구리를 칼에 찔려 연세대 부속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박씨의 승용차 차주 차수철씨(31·의류중개상·서울 남가좌동 26의153)에 따르면 이날 하오 8시30분쯤 사건현장 근처에 사는 의류외판원 손신씨(20·서울 중동 280)의 하숙집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한 후 나와보니 앞서나간 박씨가 승용차 안팎에 있던 20대 청년 2명과 말다툼을 벌이다 박씨가 차안에 탄 청년을 끌어내는 순간 차에서 끌려나오던 청년이 갑자기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 박씨의 왼쪽 옆구리를 찌른 뒤 주택가 골목으로 달아났다는 것.
차씨는 박씨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 『강도야』하고 소리치며 뒤쫓았으나 잡지 못했다.
경찰은 범인 중 1명은 운전석 옆 좌석에 앉아 차안을 뒤적거리고 있었고 다른 한명은 차에서 2m쯤 떨어져 망을 보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말에 따라 차안에서 옷을 훔치려다 들키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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