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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목 각성 안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동경=신성순 특파원】「스즈끼」 일본 수상은 김대중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가 대국적 견지에서 대처해줄 것을 바라는 내용의 친서를 전두환 대통령에게 보낼 생각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28일 보도했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스즈끼」수상의 친서는 현재 동「아시아」태평양지역 대사회의에 참석중인 「스노베」 주한 일본 대사가 30일 귀국하는 길에 휴대할 예정이다.
친서에는 ▲김대중 문제가 한일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대중 문제가 우려할 사태로 발전하는 경우 한국에 대한 국제환경이 극히 나빠질 것이다 ▲이러한 점에 입각, 대국적 견지에서 전 대통령의 영단을 바란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스즈끼」수상이 일본 신문을 통해 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겠다고 「애드벌룬」을 띄운 것은 일본 정부가 아무런 각성 없이 한국에 대한 내정간섭 태도를 견지하겠다는 의사 표시로 보는 견해도 있으며 「스즈끼」수상의 친서 운운보도는 한국 측의 정세를 타진해 보려는 일본 정부의 교활한 수법이 다시 노출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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