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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먼지가 소아「알레르기」주범…모유먹이면 예방|국립의료원소아과 손근찬 박사 밝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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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집먼지가 최근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서 많이발생하는 소아「알레르기」의 주요 원인이며 어렸을때 오랫동안 모유를먹게되면「알레르기」성체질로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22일 개최된 「알레르기」학회에서 손근찬박사(국립의료원 소아과장)가 발표한 것.
손박사에 따르면 그간「알레르기」질환을 발병시키는 물질을 추출하기 위해 환자21명을 대상으로「알레르기」검사(피부반응검사)를 실시한 결과 집안의 먼지에 12명(57%)이 반응을 나타냈고 음식물9명(43%), 동물의털7명(33%), 꽃가루4명(19%)의 순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환자들은 최근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국립의료원의 경우 78년까지는 매년 10명미만의 소아 「알레르기」환자가 입원했으나 79년에는 13명, 80년에는(10월말까지) 19명으로 증가했으며 외래환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알레르기」성 질환은 대부분 6세이하에서 발병하며 4∼9세환자가 전체의 67%를 차지하고 월별로는 9,10,11월이 전체의 53%를 차지하고있어 가을철에 많음을 알수있다.
식구중에 「알레르기」환자가 있는경우 어린이에게서 발생하는 율이 32%나 됐는데 손박사는 집안에「알레르기」성 체질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신생아에게 최소한 9개월이상 모유를 먹인 뒤 우유나 이유식으로 바꾸는것이 어린이의「알레르기」성 체질화를 막는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모유에있는 단백질의 분자가 우유에있는 단백질의 분자보다 작기 때문에 유아의 장에 흡수되었을때 몸에서 나타내는 항체반응을 줄일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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