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두 신계륜, 입법 로비 혐의에 "소신과 철학"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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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측으로부터 ‘입법 로비’ 대가로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의원이 12일 검찰에 출석했다.

1차 소환에 불응했던 신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4분께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모습을 나타냈다.

신 의원은 이날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한 뒤 취재진으로부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법안발의는)소신과 철학에 따라 한 것으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서 발의한 것”이고 주장했다.

또 김민성(55) SAC 이사장이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해 “왜 그렇게 (진술)했는지 알 수가 없다. 조사에서 사실대로 말하겠다. 조사받으면서 말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한 차례 소환을 불응한 이유에 대해선 “불응한 게 아니라 일정을 조율한 것이다. 9일에서 12일로 일정이 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김민성 SAC 이사장으로부터 학교 운영에 유리한 법안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개정안을 발의해달라는 취지의 입법 로비 명목으로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의원이 SAC를 위한 ‘원포인트’ 입법 대가로 금품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대가성 여부를 조사한 뒤 이르면 다음 주 중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또 김 이사장으로부터 입법 청탁 대가로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새정치민주연합 김재윤(49) 의원도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상품권 300만원 등 1천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신학용(62) 의원은 13일 출석하기로 예정돼 있다.

신 의원 등은 입법로비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기자회견과 성명 등을 통해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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