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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댈까봐 참았던 허리 통증, 30분 만에 절개 없이'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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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른병원 김주현·정성삼·김순권(왼쪽부터) 원장이 허리디스크를 치료하기 위해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은 카테터를 이용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프리랜서 강정호]

‘허리디스크, 무조건 수술’은 옛말
허리디스크 환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100세 시대를 맞아 앞으로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2013년도의 요추 및 기타 추간판 장애 환자 수는 185만5122명이었다. 2009년도 154만5396명에 비해 5년 새 20.0% 증가했다. 허리디스크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으로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척추질환은 완치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가 퇴행하기 때문에 발병하기 쉽다. 재발 가능성이 큰 데다 수술을 하라고 할까 걱정돼 병원을 잘 찾지 않는 경우도 있다. 3년째 허리 통증으로 고생해 온 최 모씨(65세)도 그런 경우다. 그러다 최근 휴가차 집에 들린 딸의 성화에 못 이겨 찾아간 병원에서 반가운 말을 들었다. 비수술 치료를 권유받은 것이다.

전문의들은 “허리 통증이 지속되면 수술하랄까 두려워 말고 병원부터 찾아가라”고 조언한다. 세바른병원 정성삼 원장은 “엑스레이·MRI 등의 검사를 통해 허리디스크로 진단이 돼도 상태가 심각하지 않으면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비수술 치료를 할지 수술 치료를 할지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마디마디에 위치한 추간판의 외벽이 퇴행성 변화나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손상되면서 내부의 수핵이 삐져 나와 주변 신경을 누르고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세바른병원 김주현 원장은 “돌출된 디스크 수핵의 양이 많아 신경을 심하게 압박하는 상태라면 마비나 대소변 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환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이 외의 환자들은 대부분 비수술 치료로 통증 없이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수술 치료는 ‘통증이 없는 상태’에 주목한다. 최대한 정상 조직을 보존하면서 통증 유발 요인을 제거해 환자가 문제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도록 하는 것이 비수술 치료의 목적이다. 척추는 척수라는 중요한 중추신경을 보호하고 있 기에 수술적 치료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

세바른병원 김순권 원장은 “수술은 전신마취가 필요하며 피부를 절개하는 과정이 수반된다. 그러나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과 같은 비수술 치료는 카테터를 이용하므로 하반신 부분마취 후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도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테터란 지름 2mm, 길이 40~50cm의 관 형태 의료기구다.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은 하반신 마취 후 꼬리뼈를 통해 척추 내부로 카테터를 삽입한다. 이후 카테터에 내시경과 레이저 선을 연결한다. 내시경을 통해 디스크가 돌출된 부위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어 통증의 구체적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이후 레이저와 약물을 함께 이용해 통증의 원인을 없앤다. 30분이면 모든 시술이 끝난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으므로 입원하지 않아도 된다. 시술 후 침상에 누워 안정을 취한 뒤 바로 퇴원이 가능하다.

고주파 수핵감압술도 허리디스크 치료에 많이 활용된다. 돌출된 디스크 내부에 고주파열을 쬐어 돌출 부위의 크기를 줄여주는 시술이다. 줄어든 디스크는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던 신경과 떨어지게 되고, 신경 압박으로 인한 통증도 사라지게 된다.

세바른병원은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 고주파 수핵감압술를 비롯해 척추협착 풍선확장술, 경막외 유착박리술(신경성형술), 프롤로테라피 등 다양한 비수술 요법으로 내원 환자의 90% 이상을 치료하고 있다.

세바른병원은 강서점과 강남점 모두 비수술 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의들이 포진해 있다. 원 스톱 시스템(One Stop System)을 갖추고 있어서 검사·진단·시술과 퇴원이 당일 가능하다.

세바른병원은 보건복지부의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으로 등록돼 있으며, 외국인 병동 오픈도 앞두고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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