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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농산물이 한자리에 과일· 곡류등 5백41점 일반공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전국에서 가장 잘 기른 과일·채소·곡류가 한자리에 모여 보기에도 탐스럽다.
전국농업기술자협회 (이사장 유달영)는 제2회 전국농산물품평회를 개최, 입상한 농산물들을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스모스」= 백화점 3층 매장에서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시중 상가에서 보기 드문 과일· 채소류등을 한꺼번에 볼수 있고 크기나 모양이 진기한 것들이 많이 나와있다. 전시품은 5백41점으로 과수 2백10점, 채소 1백87점, 퇴비만을 써서 기른 유기농산물 1백44점.
과수부의 금상은 강원도 춘성군 신동면 신촌리 이건재씨(52)가 출품한 「후지」사과로 개당 무게가 2백50∼3백g으로 모양이 곰처럼 둥글다.
불그레하게 착색이 잘된데다 보통 12∼14%인당도(당도)가 무려 18%에 이르는 개량종으로 5년생 사과나무에서 딴것이다.
채소부의 금상은 충북 보은군 보은읍 성족리 김홍찬씨가 출품한 미호70일 배추. 이 배추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게 포기당 2·5∼3㎏정도로 키워 잎줄기의 살이 얇고 속이 야무지게 차 일반배추보다 맛이 좋다는 것이다.
유기농산물부에서는 충남 공주군 이인면 용성리 한원식씨(32)와 충북 음성군 감곡면 원당국교 박성갑 교장(57)이 각각 무공해 쌀과 배추를 출품, 각각 금상과 은상을 탔다.
한씨는 오랫동안 농약에 시달리다 못해 4년전부터 농업기술자협회로부터 퇴비를 썩혀 사용하는 유기농업법을 배워 벼에도 농약을 안 쓰고 있다.
원당국교 박 교장도 학교의 실습용 밭에 유기농법을 사용해 시금치·파·무·배추·오이·양배추등을 청정재배, 학생들의 급식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출품된 배추도 개당 무게가 3∼4㎏씩이나 된다.
이밖에 진기한 농산물로는 경북 영양군 석보면 답곡동 김영섭씨가 가꾼 무게 84㎏, 둘레 2m30㎝짜리 초대형 호박.
출품된 농산물은 20일까지 전시현장에서 생산실비로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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