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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인기 타고 장난감도 이순신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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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소재로 한 영화 '명량'이 역대 최단기(12일)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장난감·모형 시장에도 '이순신 열풍'이 불고 있다. 명량이 개봉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아이파크백화점의 장난감·모형 전문관 '토이앤하비' 매장에서는 거북선과 판옥선 목재모형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배 늘었다.

목재모형 전문브랜드 ‘영공방’ 매출도 이 기간 동안 97.1% 신장했다. 영공방은 미니 사이즈 제품은 물론 50cm 크기로 정밀하게 재현한 거북선 모형, 청동 대포 등 10여종의 이순신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전기모터를 동력으로 노를 저어 물 위에 배를 띄어볼 수 있는 판옥선과 전시용 대형 거북선도 눈길을 모은다. 아이파크백화점 서일엽 마케팅팀장은 “플라모델과 무선조종차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역사 관련 목재모형물이 인기를 누리는 것을 보니 이순신 특수를 실감한다”며 “자녀와 함께 영화를 본 부모들이 교육용으로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아이파크백화점은 31일까지 ‘이순신 특별전’을 연다. 소형 거북선과 판옥선을 20% 할인해 각각 2만3200원, 2만6400원에 판매한다. 중형 거북선과 대형 거북선은 각각 10% 세일한 10만8000원, 21만6000원이다. 이순신 관련 상품 구매고객에게는 미니 거북선을 사은품으로 준다. 매장을 방문한 어린이들에게는 직접 조립해 볼 수 있는 체험 이벤트도 진행한다.

온라인몰에서도 '이순신 장난감'이 인기다. 옥션에서는 명량 개봉일부터 약 1주일 동안 이순신 장군의 전투 장면을 묘사한 어린이용 블록 판매가 60% 늘었다. 옥스포드블록에서 만든 2만원 안팎의 '이순신 장군전 블록'은 왜적의 침략을 담은 '장군성 대결투', '장군성 방어전', 학익진 전술을 묘사한 '판옥선 출격', 거북선 등으로 구성했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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