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새벽하늘 수놓을「우주쇼」|금성·목성·토성 한곳에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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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31일부터 11월4일까지 닷샛동안 금세기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금성(금성)목성(목성)토성(토성)등 3개 떠돌이 별(행성)의 『접근「쇼」』가 새벽 하늘에 펼쳐진다.
하늘을 방황하는 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등 5개 떠돌이 별 가운데 2개의 별이 가까이 모여 육안으로 관찰되는 예는 가끔 있으나, 이번처럼3개의 떠돌이 별이함께 모여 만추의 새벽 하늘을 수놓는 일은 처음이며 서기2천년까지 앞으로 20년동안에는 볼수 없다는것이 천문관계자들의 말.
닷샛동안 새벽 해뜨기전(상오5시∼5시30분)동쪽하늘 그믐달 주위에서 반짝이게될 금성의 밝기는 「마이너스」3·5등(등)으로 금성이 가장 밝게 관찰되는 「마이너스」4·2등때보다는 덜밝지만 맑은 가을 하늘 때문에 우리에게는 더밝게 느껴질것 같다.
금성의 오른쪽에 위치하는 목성은「마이너스」1·3등, 왼쪽에 접근하는 토성은 1·2등의 밝기다.
우리가 육안으로 볼수 있는 별의 밝기는 6등이다. 이들의 『접근「쇼」』가 시작되는 31일 새벽에는 금성이 목성위에 나타났다가 11월1, 2, 3일 새벽에는 금성이 목성과 토성사이에 들어간 것처럼 각(각)을 이루게 된다.
섬영기천문대장은 『서로 엇갈려 뜨고 지고하던 행성들이 이번처럼 비슷한 자리에서 가깝게 보이는 것은드문 일』이라고 했다.
역학계선 3차전위험 주장
한편 역학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대우주운동의 순환시점을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 2천년동안 뻗어온 서구문화가 극한점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는 것. 특히 올해(경중년)는 금기(금기=쇠의 기운)가 강하고 양인살(양력=지나치면 부러진다는 살기)이 있어서 3차대전같은 전쟁의 위험성도 있다고 내다보는등 관심을 기울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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