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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회' 입법 로비 핵심으로 떠올라…김민성 이사장, 전·현직 의원들과 친분 과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오봉회’. [사진 오봉회 페이스북]

‘오봉회’.

김민성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이사장이 ‘오봉회(五峰會·북한산 우이령 다섯 봉우리를 딴 이름)’라는 이름의 친교모임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김재윤 의원 등과 어울린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오봉회는 김 이사장과 신계륜 김재윤 의원, 전모 전 민주통합당 의원, SAC 겸임교수 겸 당협위원장 장모(55)씨 5명의 모임이다. 김 이사장은 ‘25년 지기(知己)’인 장 교수의 소개로 의원들을 만나 오봉회를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5일 방송기자 출신으로 SAC 겸임교수인 장씨를 불러 조사하는 한편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김 이사장이 두 현직 의원에게 입법 로비를 벌일 때 오봉회에서 쌓은 인연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장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전모 전 민주통합당 의원을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오봉회 멤버들은 대외 행사에 서로 참석해주며 공개적으로 친분을 과시했다. 11월 전 전 의원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내복 플래시몹’을 열었을 땐 김 이사장이 유명 여성 가수 등 재학생 500 명을 동원해 행사를 도왔다. 이 자리에는 신 의원과 김 의원도 참석했다. 김 의원은 올해 2월에도 SAC와 뮤지컬을 공동 주최하고 입학식까지 참석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9월 새정치연합 신학용 의원의 출판기념회에도 재학생을 보내 축하 공연을 열어줬다. 신 의원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지내며 신계륜 의원의 법안 통과를 도운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이사장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의원들에게 돈을 건넸다는 사실을 검찰에 털어놓은 뒤 주변에 “검찰이 많은 증거를 내놔서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며 괴로움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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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회’. [사진 오봉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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