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지켜 밝은 사회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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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정화 내무부장관은 22일 전국에서 추진되고있는 교통및 거리질서확립운동에 모든 국민이 적극적으로 호응· 동참해줄 것을 바라는 가정통신문을 전국의 각가정에 보냈다.
서 장관은 이 통신문에서 『국민 모두가 새 질서· 새 사회를 건설하고자 매진하고있는 이때 실천 가능한 손쉬운 거리질서의 생활화를 통해 밝고 정의로운 사회를 하루속히 이룩할 것』을 요망했다.

<가정통신문 전문>
새 시대에 새 역사 창조를 위하여 진력하고 계시는 국민여러분의 노고에 대하여 먼저 위로와 감사를 드립니다.
정부에서 교통및 거리질서확립운동을 사회정화차원에서 전국적이며 범국민적으로 강력히 추진하고 있음은 국민 여러분께서 이미 주지하고있는 사실입니다.
우리국민이 지향하는 새시대 새사회는 법을 지키고 질서를 존중하는 밝은 사회입니다.
질서의 기본은 거리에 있고 그 나라사회기강의 척도를 거리에서 찾는 것도 바로 이러한 뜻에서일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거리질서가 확립되고 교통법규를 잘 지켜 주시면 무서운 교통사고도 예방할 수 있고 우리의 생명과 재산도 보호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왜 우리 내무부가 거리질서확립을 이처럼 강력히 계도하여 나가는 이유를 아십니까?
지난79년 한햇동안만의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봅시다.
실로 놀라울 정도의 11만3천9백27건 발생에 6천6명이 사망했고 10만5천9백45명이 부상을 해이중의 상당수가 불구가 되었으며 재산피해만도 1백5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1일평균 3백12건 발생에 16명이 사망하고 2백90명이 부상한 셈입니다.
이를 가까운 일본과 비교해 볼때 자동차 1만대당 일본이 매년 교통사고 1백32건발생에 사망 2·5명인데 비하여 우리나라는 2천4백52건발생에 무려 1백33명이 사망하여 일본의 사망· 사고율의 53배가되고 있습니다.
국민여러분-·
이 엄청난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를 우리모두 반성하고 미리 방지해야 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이나 여러분의 가족· 친지도 언제 어디서 교통사고로 인한 불행을 당할는지 모릅니다.
이러한 불행을 막으려면 우리는 교통질서를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지켜나가야 합니다.
또한 거리는 우리생활의 길이며 우리 모두의 교양수준입니다. 여기에 쓰레기가 쌓이고 불결한 생활환경이 노정되어서야 긍지있는 민주국민이라고 자부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들 서로가 소중히 여기고 밝고 명랑하며 아름답게 가꾸어 질서있는 거리 만들기에 다같이 합심하고 협력하여 우리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 환경을 보호합시다.
국민 여러분의 댁내에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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