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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설비공사 전부|대우에 주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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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중전기기·전자교환기·선박용「엔진」등 중복·과잉투자 된 4개 중공업분야에 대한 제2차 투자조정기본방침과 발전실비·자동차 등에 대한 제1차 투자조정의 세부집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상공부가 13일 발표한 제2차 중화학투자조정방침은 동제련·중전기기·전자교환기·선박용「엔진」의 투자조정방안을 9월말까지 업계에서 자율적으로 마련토록 하되 업계의 조정이 미흡하거나 부당할 경우 정부에서 개입, 대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상공부는 13일 상공부회의실에서 동제련 2개 업체, 중전기기 부문 8개 업체, 전자교환기부문 4개 업체, 선박용「엔진」부문 3개 업체의 사장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석준 장관수재로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정부의 방침을 통보했다.
또 상공부 발표에 따르면 발전설비를 대우, 승용차를 현대로 일원화시킨「8·20」중화학1차 투자조정의 후속조치는 앞으로 발전설비의 주기계(「보일러」·「터빈·게너레이터」·원자로)·토목·건축·「엔지니어링」(기술용역)등은「턴·키·베이스」(일괄수주방식)로 통합회사(대자조선과 현대양행 창원공장) 에 발주시키기로 결정했다.
다만 세은·「아시아」개발은행등 차관에 따른 발전소 건설의 경우 차관조건에 국제 공개입찰조건이 명문화되어 있을 때는 예외를 인정키로 했다.
기발주된 공사 중에서 서해화력 1, 2호기, 삼천포화력 1, 2호기, 기계·토목·건축, 고정화력 1, 2호기「보일러」, 원자력7, 8호기의 기계 등 현대중공업 측에서 수주한 공사도 발전설비종합회사(대우)에 넘겨주기로 하고 공정이 35% 진행된 원자력 5, 6호기만 현대 측의 계속공사를 허용키로 했다.
현대와 대우사이 수주발전설비 인계인수를 위해 한전 성악정부사장을 반장으로 현대양행·현대중공업·대우중공업·한전기술「팀」등 40여명을 투입, 발전설비제작의 기성고·인력 등을 오는 20일까지 실사, 평가케 하고 양사는 이 결정에 따라 업무량을 인수하게 된다.
한편 상공부는 대우 측으로 하여금 9월말까지 1단계로 현대양행의 정상화방안을 매듭짓고 제2단계로 옥포조선을 통합하는 순서로 통합의사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자동차는 기아가 5t이하「트럭」을 독점 생산토록 하되「피컵」형만은 0·7t짜리를「포니·피컵」형으로 현대자동차가 생산할 수 있게 했다.
현대자동차와GM사(미)의 합작문제는 GM사 측이50%의 자본참여와 경영참여의사를 표명했으나 현대 측이 이를 거부, 서울에 머물고있는 GM사 조사「팀」이 내주 중에 본사에 들어가 협의 후 최종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나 GM사 측의 투자비율을 낮추는 대신 경영참여는 인정하는 선에서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2차 투자조정대상에 들어있는 동제련은 공해방지 시설이 없는 광업제련(대표 조한영)을 온산 동제련에 통합시키고 80년 기준 생산능력이 수요의 3배에 달할 만큼 8개 업체가 중복 투자한 중전기부문은 3원화, 전자교환기 부문은 정부에서 선정한 2개 기종(미ITT와 WE식) 에 1개 업체씩 선정, 현4원화 체제를 2원화로 유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선박용「엔진」은 대형이 현대「엔진」(주), 중형이 쌍용중기, 소형이 대우중공업으로 3원화 되어있으나 가동율이 저조하기 때문에 1∼2원화 체제로 정비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자율투자 조정대상업체는 다음과 같다.
▲동제련=온산 동제련(대표 김인수)·광업제련(조한영)
▲중전기기=환성중공업(조석내)·쌍룡전기(전홍렬)·이천전기(장병찬)·「코오롱」종합기계(이상득)·현대중전기(지주무)·대명중전기(김동윤)·신한전기(박지수)·금성계전(윤욱현)
▲전자교환기=한국전자통신(이만영)·금성반도체(안동렬)·동양정밀공업(김선규)·대한통신 (김주진)
▲선박용「엔진」=현대「엔진」(김영주)·쌍룡중기(윤한채)·대우중공업(김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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