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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룡기대회장 매일 관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쌍룡기 쟁탈 고교 농구 대회가 벌어지고 있는 잠실체육관 한 구석엔 매일「트레이너」복 차림의 새까맣고 작은 이국선수들 30여명이 나와 묘기가 나올 때마다 열렬히 박수를 쳐 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들은 중동 산유소국「카타르」에서 한국인 황재환·김윤 두「코치」가 전지훈련차 데리고 온 청소년농구 「팀」이다.
「카타르」농구 「팀」은 8월11일 한국에 와 그등안 「위커힐·쉐라튼·호텔」에 머물면서 국내 중·고교「팀」과 연습경기를 벌이며 9일 귀국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농구인들을 놀라게 한 것은 이들이 한달 동안 쓴 경비가 물경 20만「달러」(약1억2천만원)여서 「오일·달러」의 위력을 실감케 하고있다.
이들은 각자 하루 40「달러」짜리 「호텔」방을 차지한데다 먹는 비용이 어마어마해 한 사람이 하루에 1백「달러」(약6만원)나 써 관계자들은 어안이 벙벙할 정도.
그런가하면 귀국을 이틀 앞둔 7일에는 시내백화점으로 「쇼핑」을 나섰는데 물량마저 대단해 또 한번 놀라게 했다. 이들은 특히 어린이 장남감인 손풍금 (1만5천원) 1백70여개를 구입해 백화점에선 한때 구입량이 달려 소동을 빚기도. 또 자개보석함 (3만5천원)에 매료, 각자 최소한 3개씩거의 1백여개를 사들였다.
이는 인구50만의「카타르」가「쿠웨이트」에 이어 GNP(국민소득)가 세계2위라는 사실로 설명된다고 할까.
소년「팀」(13∼16세) 청소년「팀」(17∼19세)등 두「팀」으로 이루어진 「카타르」 선수단은 당초「필리핀」으로 가려는 것을 한국인 「고치」들이 완강하게 한국전지훈련을 주장, 이를 관철시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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