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7회초 대거 5점 뽑아|한국 일에 역전승 6-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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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동경=조이권특파원】한국은 28일「고오라꾸엔」(후악원)구장에서 벌어진 제26회 세계「아마야구선수권대회 6일째 6차전에서「홈·그라운드」의 일본과 맞서 초반 선발 최동원이 3개의 「솔로·호런」를 맞았으나 행운의 7회초 대거 5점을 뽑아 6-4로 역전승, 기염을 토했다.
한편 미국은 예상을 뒤엎고 「이탈리아」에 12-5로 대패함으로써 일본과 함께 4승1패를 기록했다.「쿠바」는「캐나다」를 15-1로 크게 이겨 5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나셨으며 한국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고 한국은 29일 하루를 쉬고 30일「요꼬하마」(횡빈)에서 「쿠바」 와 격돌하는 데 황규봉·이선희를 내세울 예정이다.
한국은 3회부터 좌완 이선희가 최동원을 구원, 호투했으며 7회초 1번 김일권의 주자일소 2루타 등 안타3개, 사구1개, 야선1개 등으로 물경 5점을 뽑아 냄으로써 역전승, 5승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 76년 6-4(콜롬비아), 78년 5-4(이탈리아) 로 승리한데 이어 또다시 일본의「훔·그라운드」서 역전승 한 것이다.
이날 한국은 선발투수로 내세운 최동원의 난조로 초반 3개의「솔로·호런」를 맞아「스타트」가 극히 부진했다.
그러나 한국은 3회부터 좌완의 이선희를 구원투수로 내세워「마운드」를 안정시켰다. 일본의 나까모 뜬(중목) 투수의 변화구에 침묵을 지키던 한국타선은 6휘 초 1사후 1번 김일권이 우전안타를 터뜨리면서 돌파구를 열었다. 이어 2번 배대웅마저 똑같은「코스」의 안타로 주자를 1,3루에 둔 뒤 3번 김재박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만회했다.
사기가 오른 한국은 7회말 선두 6번 유두열의 내야안타를 발판으로 일본 내야진이 흔들리는 사이 순식간에 대거 5점을 빼내 대세를 역전시켰다. 7번 이해창이 일본 구원투수 「다무라」(전촌)로부터 사구를 얻은 뒤 8번 박종동이 정석대로「번트」를 시도한 것이 야선으로 처리되어 무사만루의 황금「찬스」를 맞았다.
이어 9번 심재원이 3루앞에 땅볼을 때렸으나 3루수의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한 뒤 당황한「다무라」투수의「보크」로 1점을 보태 3-3으로 「타이」를 이루었다. 한국은 계속된 무사2,3루의 득점찬스」에서 1번 김일권이 좌익수 옆으로 흐르는 주자일소 2루타를 작렬시킨 뒤 2번 배대웅의 번트와 4번 김용희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613으로 대세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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