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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회로가 건널목 간수 노릇"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안동공고3년 김춘동군(18)이 개발한 「열차건널목 자동차단기」장치가 실용성이 크게 인정돼 철도건널목장치 개선에 밝은 전망을 주고 있다. 제22회 과학전람회경북예선(8월5∼9일)에서 우수상을 받은 이장치는 차단기의 개폐작동이 빛과 전자회로(CDS회로) 및 광선「릴레이」에 의해 자동적으로 처리되는 것이다.
이 장치는 철도건널목 상하 각6백m지점 철도 양쪽 1m높이에 2개의 회로를 설치하고 서로 빛을 보내게 해 열차가 통과할 때 빚이 차단됨과 동시에 전자회로가 작동. 차단기에 설치된 전자개폐기 작동과 함께 차단기에 붙은 전동기를 회전시켜 차단기가 내려지도록 돼있다.
따라서 전동기의 작동으로 차단기가 완전히 내려져 고정시킨뒤 열차가 건널목을 통과하면 사전에 조정한 시간에 전자개폐기가 작동해 차단전동기를 다시 역회전시켜 내려져 있는 차단기를 다시 올라가게 한뒤 전원이 차단되면서 전동기가 자동정지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김군이 제작한 자동차단기는 전원 단상(단상) 3선식으로 현재의 수동식을 완전 자동식으로 바꾸어 놓은 것으로, 특히 열차가 통과할 때 「타이머」에 의해 전자개폐기가 작동해 전동기를 역회전시켜 자동 정지하게 하는 장치는 아직 국내에서 개발되지 않은 획기적인 발명으로 철도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있다. 개당 제작비는 5만원 정도.
그뿐 아니라 이 자동차단기 발명으로 간수를 배치할 필요가 없어 철도건널목 보호를 위한 국가 예산도 절감할 수 있게됐다.
현재 철도 당국이 사용하는 수동식 차단기는 1개소당 연간 인건비·시설관리비등 5백만∼1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됐으나 이같은 예산 절감은 물론 인명 및 재산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잇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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