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불볕더위를 피해 여행을 떠나는 피서객들이 늘고 있다. 유명 계곡과 해변 등의 피서지는 이미 발 디딜 틈이 없다. 색다른 체험을 하며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체험도 하고 더위도 날려버리는 1석2조 여행. 8월에 가볼 만한 숨겨진 여행지를 소개한다.
캠핑과 승마·골프까지 한 번에, 서산 삼원레저타운
충남 서산 삼원레저타운은 본래 골프장이지만 요즘은 캠퍼들에게 더 인기다. 골프장 잔디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잘 가꾼 조경수와 산책로에 둘러싸인 잔디 위의 캠핑은 탁 트인 개방감과 낭만을 선사한다. 캠핑 장비가 없어도 괜찮다. 텐트와 테이블, 취사도구 등 기본 장비를 모두 대여하는 ‘글램핑’을 이용할 수 있다. 캠핑 음식은 서산동부시장에서 장만하고, 한 끼 정도는 서산 육쪽마늘로 만든 마늘 한정식을 맛보자. 문의 서산시청 문화관광과 041-660-2499
한반도 중심에서 즐기는 여름방학, 충주 탄금호
한반도의 중심, 충주에는 여름방학을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많다. 탄금호 수상레포츠 레저체험 아카데미에서는 각종 수상 레저 기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문성자연휴양림에서는 숲을 헤치며 올라가는 모노레일도 타고, 목공예 체험도 할 수 있다. 햇살아래체험농장은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공예 체험과 농산물 수확 체험도 할 수 있다. 펜션과 오토캠핑장, 글램핑장을 갖춰 하룻밤 머물기에 좋다. 충주하니마을은 꿀벌을 테마로 꾸며 벌을 직접 만지고 관찰할 수 있다. 문의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23,6742
뗏목 타고 피라미 잡자, 사천 비봉내마을
냇가에서 뗏목을 타고, 다슬기를 줍고, 피라미를 잡다 보면 어느덧 해가 진다. 비봉내마을에선 대숲 산책과 대나무 공예, 뗏목 타기, 미꾸라지 잡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삼베체험관에서 삼베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냇가에서 하는 체험이 많아 더위를 쫓기에는 안성맞춤. 삼천포대교는 야경이 근사하다. 또 마을 안에 숨은 대방진 굴항과 별주부전의 무대 비토섬도 찾아봐야 할 사천의 명소다. 문의 사천시청 문화관광과 055-831-2727
바다, 흙, 바람… 자연 체험 여행의 보물 창고, 영덕
경북 영덕은 체험 여행의 보물 창고다. 바다, 흙, 바람 등 자연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다. 차유어촌체험마을에선 고동 따개비 체험과 통발 체험, 풍등 체험 등이 가능하다. 수백 년 된 기와집이 옹기종기 들어선 나라골보리말에서는 한옥과 농촌 체험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마을에는 옛 종가 10여 채가 남아 있고 옥수수·복숭아 따기, 당나귀 타기 등의 체험이 진행된다. 문의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533
무더위마저 훌훌 날리버리자, 완주 안덕마을
모악산 자락에 위치한 안덕마을은 유명한 힐링 마을이다.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마을에 황토방과 토속 한증막, 힐링 어드벤처 체험장 등이 들어서 있다. 한지공예를 체험하고 싶으면 대승한지마을 찾아가 보자. 승지관에서는 한지 뜨기를 비롯해 다양한 한지 공예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30~40분 거리에는 보물급 사찰인 화암사와 비구니 사찰로 유명한 위봉사가 있다. 완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삼례문화예술촌과 비비정마을도 빼놓지 말고 들러보자. 문의 완주군청 문화관광과 063-290-2613
산·계곡·농촌에서 신나게 놀자, 가평 체험 마을
경기도 가평은 산, 강, 계곡을 품은 아름다운 자연과 체험거리로 가득하다. 폐교된 목동초등학교에선 승마, 사륜 오토바이, 물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초롱이둥지마을에 가면 편백 숲에서 삼림욕을 하며 피톤치드로 힐링을 해보자. 반딧불마을에선 옥수수 따기, 쇠여물 주기, 인절미 만들기 등 다양한 농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가평 명지계곡에서 탁족을 하며 더위를 잊어보자. 유럽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쁘띠프랑스와 산속 호명호수의 아름다운 풍경도 놓쳐서는 안 된다. 문의 산내들체험마을 031-582-5041, 초롱이둥지마을 031-584-9959, 반딧불마을 031-585-8556
배재성 기자
[사진 한국관광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