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2분기 점유율 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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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급락하고 출하 대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스마트폰으로 시장을 공략한 중국 기업들에게 시장을 빼앗긴게 주된 원인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장조사 기관인 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판매량)은 2억9530만대로 1년 전 보다 23.1% 증가했다. IDC는 오는 3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별 판매량이 3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기업인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430만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3.9% 감소했다. 직전 1분기(8900만대)와 비교하면 16.5%나 줄어든 수치다. 스마트폰 시장점유율도 25.2%로 1년 전보다 7.1%포인트,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3분기(35.0%)와 비교하면 9.8%포인트 하락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매분기 성장하고 있다는 점, 특히 2분기에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5가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업계 2위인 애플 역시 2분기에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351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늘어났지만 점유율은 13.0%에서 11.9%로 소폭 줄었다. 반면 올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와 4위는 중국기업들이 차지했다.

 특히 화웨이는 출하량이 1년 만에 1040만대에서 2030만대로 2배 가까이, 점유율도 4.3%에서 6.9%로 늘어났다. 레노보 역시 출하량이 지난해 2분기보다 38.7% 늘고 점유율도 5.4%로 높아졌다.

한편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30일 미국 시장조사전문업체인 NPD(National Purchase Diary)그룹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2014년 상반기 북미 평판 TV시장에서 점유율 35.6%(매출기준)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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