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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붕 시추 맡아 한 때 "천정부지" 내리막길 걷는 「일본석유」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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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일본증권시장의 총아였던 일본석유주가 지난5월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일본석유」는 한일대륙붕석유개발을 담당한 회사로서 지난1년간 동경증권 시장세를 좌우한 주력주였다.
작년3윌 한일대륙붕공동개발에서 일본측 담당회사로 확정되면서부터 일석주는 인기주로 등장, 동경증시를 휩쓸었다. 액면5백「엔」짜리가 7백「엔」대에 오랫동안 맴돌다가 어느새 1천「엔」대를 돌파하더니 6월에는 1천5백「엔」, 11월에는 2천2백「엔」, 그리고 금년 4윌에는 사상최고가인 2천4백「엔」대를 기록했다. 1년간 무려 3.4배로 뛴 것이다.
일석주 「붐」은 「데이꼬꾸」(제국)석유, 「미쓰비시」(삼능) 「시멘트」 등 다른 석유개발 관계주는 물론 해외석유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종합상사 주가까지도 부채질해 한때 동경증시에선 『자원주가 아니면 주식이 아니다』는 말까지 나왔다.
일석주가 곤두박질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4월 『대륙붕 석유개발은 경제성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 나오면서 부터다.
지난5월초 일본석유는 제5광구시추에 착수하긴 했지만 실상가상으로 중공측의 항의성명 발표가 있자 5월8일에는 하루만에 2백10「엔」이나 급락했다.
지난 6월 23일「다께우찌」일석사장이 『「가스」와 유징이 확인됐다』고 발표함으로써 약간 오르는가 했으나 곧 오름시를 멈춰 현재 1천7백「엔」선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다.
한일대륙붕 시추에 관해 어떤 단정을 내리기는 아직 이른데 북해유전을 개발한 영국의 주가도 10년 동안이나 엎치락뒤치락 한 점에서 일본석유주도 앞으로 상당한 기간동안 기복을 거듭할 것 같다.

<동경=김두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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