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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자원봉사팀 4226개 … 나눔은 더이상 특별한 일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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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오픈한 김제 ‘베이커리 이음’에서 이주여성들이 직접 만든 빵을 들고 웃고있다. [사진 출쳐 = 삼성]

삼성그룹의 방대한 조직 가운데 눈에 띄는 게 ‘삼성사회봉사단’이다. 단순히 ‘착한 기업’이 각광받는 경영조류에 편승했다고 보기엔 역사가 반백년이다.

삼성은 지난 1965년부터 삼성문화재단을 만들어 수해 등 국가적 재난이 날 때마다 현금 등을 지원했다. 현금 기부는 지금도 꾸준하다. 삼성은 1999~2003년까지는 매년 100억원, 2004~2010년까지는 매년 200억원을 이웃사랑성금으로 기탁했다. 그게 2011년 300억원으로 늘더니 2012~2013년엔 연간 500억원까지 올랐다. 전국민을 울린 세월호 참사 피해지원엔 150억원을 기탁했다.

현재 삼성그룹의 비전은 ‘해피 투게더, 다함께 행복한 세상’. 추구하는 3대 가치는 희망(Hope), 화합(Harmony) 그리고 인간애(Humanity)다.

삼성이 사회공헌 활동을 기업 차원으로 끌어올린 건 1993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신경영’을 선언하면서부터다. 이 회장은 기업이 사회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강조했고 94년 10월 국내 기업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조직인 삼성사회봉사단을 출범시켰다. 그 결과 현재 29개 계열사에 112개 자원봉사센터와 4226개의 자원봉사팀이 운영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10개의 지역총괄 조직을 중심으로 85개국에서 지역맞춤형 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사회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박근희 부회장은 “삼성가족에게 나눔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삼성이라고 하면 곧 자원봉사를 떠올리면 좋겠다”고 말한다. 삼성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교육이다. 대표적인 활동이 2012년부터 시작한 ‘삼성 드림클래스’다. 학원을 다니기 어려운 읍·면·도서지역 중학생들에게 실력좋은 대학생 강사를 붙여 수업을 받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도 지난 25일부터 8월 14일까지 3주 동안 드림클래스 여름캠프가 열린다. 드림클래스에서 공부한 중학생 중 마이스터고에 진학한 학생은 졸업 후 삼성입사를 주선해 주고 있다.

임직원들이 지식이나 취미, 특기를 봉사하는 재능기부도 활발하다. 특히 그룹 내 250여명의 변호사들은 삼성법률봉사단을 꾸려 법을 잘 모르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 법률상담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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