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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공무원사칭 금품뜯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시경은 17일 국가안보공무원을 사칭하면서 취업사기,구속자 석방운동,채권청탁, 공갈행위등으로금품을 뜯어온 비정기간행물「국가안보공론」사 (서울대현동121의19)대표 유동희씨(57)등 12명을 범죄단체조직및 공갈·사기등혐의로 구속하고 이자용씨(45·서울 신당동 369의 4)등 4명을 수배했다.
경찰에따르면 이들은 지난해9월 비정기간행물 발행허가를 받은뒤「국가안보」라는 활자에「컬러」사진을붙여 안보고사국장·안보차강·안보부장등 마치 국가안보를 다루는 공무원인것처럼 신분증을 만들어 채권자·구속자가족·취업희망자등을 찾아다니며 지금까지 모두 16건에 4천7백여만원을 뜯은 혐의다.
이들은 또『국가안보업무수행에 적극협조를 바랍니다』라고쓰인 명함등을 돌려 본사를 서울대현동에,분실을 부산·대구·인천·광주등지에 차린뒤 신분증1장에 5만원씩을 받고 직원으로 채용했으며 또 승용차3대에「안테나」와 비상「라이트」등을 달고 안보홍보를핑계로 금품을 뜯어내기도 했다.
구속된 유씨등은 지난1월11일 서울삼선동5가366 박봉관씨(48)가 허가없이 반입된 자연석으로정원공사를 했다고 협박,30만원을 받아냈으며「택시」운전사 김광희씨등 6명으로부터 LPG설치 추천권을 얻어준다고 속여 1백60만원을,취업희망자 김윤식씨(45)등 15명으로부터 중동취업알선조로 1백50만원을 사취한 혐의다.
한편 서울시경은 지난3월13일 서대문경찰서장으로부터 이들이 많은 시민을괴롭힌다는 통보를 받고도이 간행물에 대해 허가취소 경고조치를취하지않은 서울시청·서대문구청 관계공무원을 소환,직무유기혐의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한편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는 안보를 구실로한 범죄행위를「국보위민원실」로신고해 줄것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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