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의 불운 이 한판서 씻겠다" 김치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일라리오·사파타」(1m70cm·파나마)보다 너무 작은 김치복(26·1m59cm)이 7일 문화체육관에서 열리는 WBC「라이트·플라이」급 「타이틀·매치」에서 「복서」생명을 걸고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기염이다.
4일 새로 개관한 극동 중앙체육관(성동구능동)에서 가진 공개 「스파링」에서도 특기인양 「훅」을 감추고 시종 위장하면서 이것은 「링」에서 『뭔가 보여주기 위한 것 때문』이라고 씩 웃는다.
김치복은 지난달 23일 내한한 「사파타」와 함께 두꺼비체육관에서 줄곧 훈련을 하고있는데 「사파타」가 나타나면 슬그머니 사라진다.
그래서 「사마타」의「매니저」인 「스파다」는 『김은 도대체 어떤 「스타일」의 「복서」냐』며 초조한 빛마저 보이다가 공개 「스파링」에서 처음으로 본 것이다.
「스파다」는 김치복이 어설픈 동작만으로 공개 「스파링」1회를 마쳤을때 더 이상 보아야 소용이 없겠다며 자리를 떴다.
김치복과 달리 「사파타」는 큰 키를 이용한 경쾌함을 보여줬는데 김치복은 『「사파타」의 치명적 약점을 알아냈다』면서 『「아마」때 1백44승3패의 화려함에 자만하지 않고 「프로」에서의 한때 불운을 이번「사파타」와의 경기에서 승화시킬 것이다. 7일 문화체육관에서의 나를 지켜보아 달라』고 의지를 보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