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루뿐인 제주「섭섬」의 홍귤나무 밑둥치부터 잘라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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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귀포=신상범기자】제주도에 1그루밖에 없는것으로 알려진 희귀식물 훙귤(홍귤·학명 Citrus tach ibana) 이 몰래 베어진 사실이 제주도문화재위원들의 현지조사결과 30일 밝혀졌다. 제주도 문화재관리위원들은 29일 서귀포앞 섭섬(삼도·천연기념물 제1백82호)에서 높이8m·둘례 30㎝인 1백년생 홍귤의 밑둥치부분이 톱으로 잘려 없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파초일엽 (넓고사리)·곰솔·후백나무·구슬잣나무등 희귀식물도 도채된것을 발견했다.
자생 홍귤은 도내에서도 삼도에 2그루밖에 없었는데 몇년전에 1그루가 없어지고 한그루만남아있었다.
파초일엽자생지인 삼도에는 78∼79년에 파초일엽 멸종을 막기위해 한국자연보존협회와 서귀포청년회의소가 5백여그루를 옮겨다심었으나 도채꾼들이 거의 모두 캐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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