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거리청소…조를 짜 질서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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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광주=특별취재반】혼란이 휩쓸었던 광주·목포시내를 비롯, 소요지역은 23일상오부터 시민들 사이에 질서회복을 위한 자체활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어제까지 총기와 각목등을 들고 과격한 행동에 나섰던 시민들은 아침 일찍부터 거리에나와 청소에 앞장서고 무기회수활동을 벌이는가하면 일부 가두로 몰려나온 과격파 군중들에게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23일>
이날아침 광주 시청과 동사무소는 업무를 재개했다. 도청엔국과장급이상만출근했다. 상오 10시부터는 총기·차량이 회수돼 도청에 보관되고있다.
이와 때 를같이해 도청에서는 수습대책위원회위원들의 대책회의가 열렸다.
그러나 상오10시현재 시내에는 아직도 무장한채시내를 나돌아다니고 있으며 일부 과격파는 무기반납을 거부하고있다.
또 거리곳곳에서 시민들이 청소하는 모습이 보였고 거리에 나온 사람들도 적다.
사태수습위는 23일하오▲총기회수반▲수리보수반▲질서회복반▲선동저지반▲의료반▲선무반등 6개반을 편성, 질서회복활동을 펴고있다.
질서회복반의 전남대생들은 가두정리에 나섰으며 성직자와 지역저명인사들로구성된 선무반은 가가호호를 방문하여선무활동을벌였다. 이들의 활동으로 이날하오현재 무기와 상당수의 탄약이 회수돼 도청에 보관됐다.
또 이날하오부터 광주시내에는「택시」도 운행하고 경찰의 경비전화가 개통됐으며 광주동부및 서부경찰서가 기능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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