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시위관련 북괴서 선전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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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내외】북괴는 14일 밤 최근 한국의 대학생소요사태 등과 관련, 돌연 그들의 관영 「중앙통신」명의의 성명을 발표, 한국정부당국이 북괴의 남침위협 및「게릴라」침투위협을 「구실」로 시위에 나서는 대학생들을『탄압하고있다』고 주장하고 북괴는『남침할 의사가 없음을 한두 번만 천명하지 않았다』느니, 북괴가『평화와 통일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하고있음에도 남한당국이 이를 걸고넘어지려 하고 있다』느니 하는 상투적인 위장평화공세와 격렬한 대남 비난을 펼치고 나서 주목되었다.
북괴는 남북한 총리회담을 위한 접촉을 예로 들어『우리의 이러한 진지한 입장과 노력이 남한에 대해 무슨 위협이 되고「게릴라」침투도 된다는 말인가』고 생색선전을 펼치는 한편 이른바「폭압책동의중지」「계엄령의 무조건해제」「모든 정치범들의 즉각 석방」등 한국대학생들의 시위구호에 견강부회하는 선동책을 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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