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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극·토론벌이며 시위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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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학의 농성·시위는 좀체로 수그러지지않고 전국에 걸쳐 계속되고 있다.
홍익대·숙대·숭전대·한신대등 일부대학은 농성을 풀고 경상수업에 들어갔다.
지방에서는 ▲부산대 ▲영남대 ▲조선대 ▲전남대 ▲인하대 ▲계명대 ▲군산대 ▲군산실업전문대등이 8, 9일 교내농성시위를 벌였다.

<서울대>
「민주학 기간」8일째를 맞은 9일 서울대학생들은 경상수업을 받으면서 단과대학별로 민주화를 위한 토론대회를 열고 교내시위를 하는등 평화적인 민주화운동을 계속하고있다.
공대·미대등 2개 단과대학 학생 2천여명은 9일하오1시 오전수업을 끝낸 뒤 관악「캠퍼스」「아그로폴리스」에서 시국에 관해 집중적으로 성토했다. 이에 앞서 8일밤 철야농성한 법대·경영대·음대등 3개단과대학 학생 5백여명은 9일상오9시 관악경찰서 기동경찰과 대치한 가운대 「계엄해제」등 구호를 외치며 연좌 농성을 벌이고 언론자유를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서울대 대학원생 6백여명은 9일상오11시 학생회관 2층 「라운지」에서 제2차 총회를 열고 6일동안을 민주화 기간으로 정했다.

<연세대>
연세대 학생2천여명은 9일상오10시 단과대학별로 교내시위를 벌인뒤 하오1시 노천극장에서 제4차비상학생총회를 갖고 비상계엄해제·노동3권보장등을 요구했다. 이에앞서 학생들은 8일하오1시 중앙도서관에서 실내 농성 시국성토를 벌인데 이어 하오7시30분에는 도서관 앞뜰에서 54개「서클」연합회주재아래 「민족통일로 가는길」이란 주제로 자유토론회를 가졌다.
학생들은 밤10시부터는 11개 단과대별로 「동학운동」 「3·1운동」 「4·19의거」 「5·16」등 시대 흐름에따른 운동사를 풍자한 촌극경연대회를 가진후 자정부터 교내를 들며 횃불시위를 벌었으며 9일새벽 0시30분에는 교문앞에서 기동경찰과 대치, 30분동안 연좌시위를 벌였다.

<중앙대>
중앙대학생 3천여명은 9일낮1시 교내에서이틀째 시국에 관한 성토대회를 열고 교내시위를 계속했다.
8일하오3시30분쯤 성토대회를 끝낸 8백여명의 학생들은 후문옆 철망을 넘어 상도동뒷길을 따라 사당동「로터리」까지 약 4km 진출, 뒤늦게 출동한 기동경찰과 대치했다.
학생들은 이날하오4시40분쯤 임철순전총장의 설득에 의해 학교 「버스」6대에 분승, 학교로 되돌아갔다.
가두시위를 벌인 학생중5백여명은 이날 하오8시단과 대학별로 강의실에서 철야농성했다.

<국민대>
국민대학생2백여명은 8일하오10시부터 철야농성을 벌였다.
학생6백여명은 8일하오3시쯤 학교후문을 통해 1·5km떨어진 정릉유원지입구까지 진출하다 대치중인 전투경찰과 충돌했다.

<외국어대>
한국외국어대학은 8일하오학생들의 시위사태와 관련해 긴급교무회의를 열고 9일부터 임시휴강에 들어가기로 결정, 하오5시 교문앞에 휴강공고를 했으나 학생들이 이에 불만, 휴강를 철회하라고 요구하자 휴강공고1시간만인 하오6시 이를 철회했다. 조규철학장서리는 학생들이 농성을 풀고 정장수업을 할 분위기를 조성해야한다는 조건을 붙여 휴강조치를 철회했다.
이에대해 총학생회는 하오6시 농성을 풀고 학생들에게 청상수업을 하자고했으나 2백여명의 학생들은 농성을 풀수없다고 맞서면서 9일에도 농성을 계속했다.

<이대>
이화여대학생회는 9일하오2시부터「현시국에 대한 대학인의자세」라는 주제로 자유토론회를가졌다. 이에앞서 8일하오4시부터 밤10시까지 대학생들은 대강당앞 계단과 광강에모여 자유트론을 벌였다.
학생들은 노동3귄보장등을 주장했다.

<단국대>
단국대학생 1천여명은 9일정오 학교노천극장에서 비상학생총회를 열고 비상계엄해제등을 촉구하는 시국성명서를 발표한뒤 하오1시부터 교내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온 총회에서 「메시지」를 낭독하고 시국에 대한 자유성토대회를 가졌다. 천안본교학생 3백여명도 하오2시쯤 학교「버스」로 상경, 교내시위에 합세했다.

<감신대>
감리교신학대학학생 1백여명은 8일 상오11시 학교예배당에서 총회를 갖고 언론자유 보장하라등 7개항을 결의하고 9일 상오까지 철야농성했다.
학생들은 8일「스크럼」을 짜고 교문까지 나아가시위를 벌였으나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다.

<경기대>
경기대학생 1백여명은 9일상오10시 학교본관앞에모여 전병두학장의 사표를 조속히 수리하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7, 8일에도 계속 시위를 벌이고 8일저녁에는 50여명이 학장실을 점거, 철야농성을 벌였다.

<전남대>
전남대는「민주화주간」동안 정상수업을 하면서 단과대학별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인하대>
인하대학생 1천여명은 8일하오1시30분부터 본관앞 잔디밭에 모여 시국성토대회를 갖고 ▲노동3권파 농민의 생활권보장 ▲학원의 자율화와 민주화는 학생에게 일임하고 외부세력은 간섭말것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휴강절대반대 ▲이성적인 행동으로 일관 ▲폭력반대 ▲집단행동은 교내시위로 국한한다는등 행동강령을 표명하기도 했다.
또 3백여명은 8일밤 학생식당에서 이틀째 철야공개 토론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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