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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맺힌 「마나슬루」봉 마침내 정복|동국대산악부|동북 등반코스 통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한국 산사나이들의 끈질긴 집념이 마(마)의 산 「마나슬루」를 정복했다. 동국대 산악부의 「마나슬루」등반대 (대장 이인정·35)가 지난달 28일 하오(현지시간) 해발8천1백56m의 「마나슬루」정상에 세계에서 5번째로 태극기틀 꽂는데 성공했다고 「네팔」관광성이 4일 발표했다. 8명의 동국대 졸업생·재학생들로 구성된 『80한국 「마나슬루」 등반대』는 지난달 18일 해발7천8백m지점에 마지막 전진 「캠프」(CV)를 설치한 뒤 서속환대원(27)과「셰르파」2명을 정상공격에 내세워 기상악화로 1차 공격에 실패한 뒤 동북「코스」를 통해 재도전, 10시간의 악전고투 끝에 28일 하오 정상에 도달, 태극기와 「네팔」기를 꽂고 20분동안 정상에 머무른 뒤 하산했다고 관광성이 전했다.
한국등반대는 올해 4번째 도전에서 집념이 서린 「마나슬루」에 오름으로써 「히말라야」의 「에베레스트」와 「애나푸르나」Ⅳ봉 그리고 북미의 「매킨리」와 「알프스」의 「아이거」북벽에 이어 한국 해외등반 사에 남을 새로운 개가를 올린 것이다.
등반대는 지난 2월19일 서울을 떠나 3월 24일 해발 4천1백m에 「베이스·캠프」를 설치, 극지법으로 정상을 향해 4월10일 제3「캠프」 (해발6천3백m)와 18일 제5「캠프」를 설치하는데 성공했었다.
원정대는 당초 4월20일 정상공격을 할 계획이었으나 계속되는 악천후로 1차 공격에 실패, 10여 일이 늦어졌다.
한국은 이로써 일본·서독·「스페인」·「이란」에 이어 5번째 「마나슬루」등정국가가 되었다.
등정에 성공한 서동환대원은 동국대공업경영학과출신으로 이번 원정대에서는 촬영·기술을 담당했고 현재 제일강재 주식회사에 근무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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