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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석유 흘러들어 동구의 OPEC 의존률 부쩍 높아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미국의 대소 및 「이란」 제재정책영향으로 동서양세계간의 석유거래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란」 측이 대 서방 석유수출량을 줄이고 있는 반면 동구국가에 대한 공급량을 확대하고 있고 미국의 석유관련기술의 금수 조치로 타격을 받고있는 소련이 대 동구 공급량을 줄이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석유업계에 따르면 동구제국이 올해 소련으로부터 수입한 석유는 하루 평균 1백40만 「배럴」로 78년보다 10만「배럴」가량 준 반면 OPEC (석유수출국기구)로부터의 수입량은 1백만∼1백10만 「배럴」로 78년에 비해 2배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동구의 OPEC 석유수입의존도는 2년 전의 25%에서 44%수준으로 급증했다.
OPEC의 석유생산은 하루2천9백만 「배럴」규모로 거의 전량을 서방측이 확보, 수급균형을 이루어왔는데 대 동구 수출량이 늘어남으로써 서방측의 수급불균형이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소련은 하루 약1천1백70만 「배럴」을 생산, 이중 1백40만 「배럴」을 동구에, 1백20만 「배럴」은 서구로 수출해 왔으나 지난 l월 이후 미국 측이 독점 생산하는 유전 굴삭기 등의 대소 수출을 정지하는 바람에 타격을 받아 1,2년 후에는 일산1천만 「배럴」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란」은 일본의 석유회사들에 대해 1「배럴」35「달러」(2·5「달러」인상)의 새 가격조건을 받아들일 것 인지의 여부를 1주일이내에 회답할 것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는 원유 공급계약을 파기할 것임을 통고했다는 것이다.
일본은 석유수입량의 11%를 「이란」에 의존하고있다. 【동경-김두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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