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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자마라톤 내일 상오11시 서울운 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침체한 한국육상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제1회세계여자「마라톤」대회가 6일 상오11시 서울운동장을 출발, 여의도광장에 「골인」하는 15㎞「코스」에서 벌어진다. 중앙일보-동양방송이 육상경기연맹(협찬 태평양화학)과 함께 한국에서 처음으로 마련한 세계여자「마라톤」대회에는 한국을 비롯, 미국 「프랑스」「덴마크」화난 일본 「싱가포르」 자유중국등 8개국에서 69명(한국53·외국16)의 여자 건각들이 출전, 여성들도 「마라톤」을 할수 있다는 집념을 선보이게 된다.
여자「마라톤」은 오는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선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전망이어서 이번 대회는 한국여자「마라톤」의 앞날을 저울질하는 시금석이 되며 그동안 침체에 빠져있던 한국 「마라톤」에 활력소를 넣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여자「마라톤」의 정상급 10여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의 유력한 우승후보는 42.195㎞의 「마라톤」「풀·코스」를 놀랍게도 한국남자「마라토너」가 흔히 뛰고 있는 2시간40분대로 주파한 「네덜란드」의 「도르테·라스무센」(20)과 「프랑스」의 「오딜·레베큐」(22)다.
「라스무센」은 지난 1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벌어진 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40분53초로 우승했으며 「레베큐」는 지난해 11월 동경국제대회에서 2시간49분33초로 8위를 차지한 강호다. 또 10㎞를 34분46초로 주파한 미국의 육상명문 UCLA대학 1년생인 「미첼·부시」도 만만치 않게 버티고있다.
이같은 외국의 두터운 벽에 한국선수로는 10㎞ 동아「마라톤」에서 37분50초를 「마크」한 안춘자(19·성남여고)를 비롯, 김옥경(18·상명여고) 오경미(18·부산체고) 이해은(18·영복여고)등이 만만치 않게 도전하고 있다.
또 한국선수 중에는 최고령인 53세의 고정숙씨를 비롯, 김덕례(51) 김복근씨(50)등 50대가 3명, 40대가 3명씩 있어 이채를 띠고 있다.
이날 여자 「마라톤」대회와 함께 여의도 외곽 4㎞를 달리는 「조깅·페스티벌」에는 1천여명이 참가를 신청, 사상초유의 달리기 축제가 벌어지게 됐다.


동양TV와 「라디오] 및 KBS-TV는 상오10시50분부터 여자「마라톤」대회 및 「조깅 페스티벌」을 중계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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