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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6대6 7시간21분 사투끝에|인하 맹추격 뿌리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영남대가 제14회 대통령기 쟁탈 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 인하대와 이틀동안 7시잔21분에 걸친 사투끝에 우승,77년 추계연맹전우승에 이어 3년만에 대학야구의 정상자리에 복귀했다.영남대는 29일 인하대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10회까지 6-6으로 비겨 30일 재경기를 벌인 끝에 7-3으로 이겨 감격의 패권을 차지했다. (30일·서울운)
대회최우수선수로는 영남대 2루수 원민구가 뽑혔다.
영남대가 결승전 재경기에서 우승한 원동력은 6회까지 인하대타선을 1안타와 사구1개로 호투한 무명의 1년생 김준희(대구상고졸)와 9회초 4-3의 불안한「리드」때 주자일소 3타점3루타를 터뜨린 3번 원민구의 수훈이었다.
지방대학끼리 처음으로 결승전을 벌인 영남대는 4회초 2사 2루때 6번 장진범이 인하대유격수 장정기의 다리사이로 빠지는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영남대는 6회초에도 2번 김영직,3번 원민구,4번 김종모,5번 최영환등의 연속 4안타로 4득점,승리를 손에 잡은듯했다.
6회까지 영남대선발 김준비의 호투로 안타·사구 각 1개로 허덕이던 인하대는 7회말 2번 송경섭의 우전안타로 숨통을 트고 3번 장정기가 사구를 골라 1사1,2루를 만들었다.
4번 양승관이 새로 들어온 김정호에게 3진으로 물러났으나 5번지명타자 정국환의 중전안타와 6번 조범현의 좌중간 적시타로 3점을 빼내 1점차로 따라붙어 전날의 재판을 예상케했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영남대는 9회초 7번 김칙갑이 통렬한 우월 3루타로 추가점의 기회를 얻고 후속 사구로 2사만루를 만든「찬스」에서 3번 원민구가 「볼·카운트」 2-3에서 제7구를 강타,주자를 일소하는 3루타를 날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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