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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대 도박판벌인 9명 구속|하룻밤에 1억3천만원 날리기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지검특별수사 3부(하일부부장·주광일검사)는 21일 미군기지촌 주변에 비밀 「카지노」를 차려놓고 10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여온 최창우(36·서울독산동198의21)·이문영(34·성남시 태평동3가28의3)씨등 개장주(속칭「하우스」)2명과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온 농장주 김덕철(43·서울창동582의43)·가정주부 김정자(57·서울압구정동 현대「아파트」75동1301호)씨를 비롯한 7명등 모두 9명을 도박개장·상습도박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트럼프」2백60조·「칩」6백30개·도박「테이블」2개등 각종 도박장비와 현금·수표등 판돈 1천8백만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이씨등 개장주 2명은 「워커힐」·「올림포스」·속리산관광「호텔」등지의 「카지노」에 근무하다가 지난해 9월초 경기도 평택군 송탄읍 신장리에 있는 미군전용 미군재향군인회(VFW)「클럽」운영권을 1천만원에 사들여 합법적인 미군「클럽」으로 위장한 뒤 속칭 「바카라·게임」이라는 도박시설을 갖추어놓고 평소 안면이 있던 김씨등 도박고객을 불러 지금까지 1주일에 두번씩 도박판을 열어 한판에 3백만∼5백만원짜리 「바카라·게임」을 3백여차례 벌여왔다는 것.
이들은 도박이 벌어질 때마다 판돈의 5%를 개강비 명목으로 받아 2억여원을 뜯어냈으며 도박고객 가운데는 하룻밤사이에 1억3천만원을 날리기도 했다는 것이다.
「바카라·게임」은 도박에 참여한 사람들이 두패로 나뉘어 돈을 건 뒤 「트럼프」2장씩 갖고 「트럼프」숫자의 높고 낮음에 따라 승부를 가리는 것으로 이들은 50만원짜리·10만원짜리·1만윈짜리 「칩」을 만들어 사용해왔다. 이 도박은 외국의 「카지노」에서도 가장 많은 액수를 걸고하는 도박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구속된 사람들 가운데는 농장주·가정주부·부동산업자·모회사 사장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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