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역행하는 기도분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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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15일 상오 마포당사에서 과도 정부지도층의 「유신」옹호와 헌법개경의 방향에 관한 발언을 규탄하는 「민주화촉진 궐기대회」란 이름의 당원 집회를 열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소속의원·지구당위원장·정무위원·지도위원 합동회의로 계획했다가 전국 당원이 참석하는 집회로 바꾼 궐기대회에서 신민당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를 창조적으로 실천하는 길만이 국가의 안전을 반석같이 보장하는 길이며, 어제오늘의 모든 정치적·사회적 불안요인을 제거하는 길임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온 국민과 더불어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결의문은 또 『우리는 아직도 유신의 몽상 속에서 역사와 국민을 거역하는 어떠한 정치적 움모도 철저히 분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삼 총는 『「10·26」사태이후 신민당은 책임 있는 야당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안보 및 경제 안정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과도체제 지도자들이 이같은 신민당의 노력을 무시하고 도도히 흐르는 민주주의의 역사적 물결을 역류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과도 체제의 망동이 계속될 경우 신민당은 중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6개항으로 된 그밖의 결의문 요지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평화적 정권 교체만이 민주 한국의 불멸의 정도이며 신민당 집권이 역사의 순리임을 재확인하고 수권의 대임을 맡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
▲우리는 오늘의 안정과 질서가 은 국민의 자발적 애국심의 소산임이 분명한 것을 밝히고 정부의 즉각 조치를 촉구한다.
▲우리는 조국의 민주화가 민족의 지상명령이며 역사의 도도한 흐름이며 누구도 억누를 수 없는 열망임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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